리콜대상 아닌 휘발유 BMW 화재...경찰, 강제 수사 착수

리콜대상 아닌 휘발유 BMW 화재...경찰, 강제 수사 착수

2018.08.30.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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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디젤 차량에 이어 이번엔 휘발유 차종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리콜 대상도 아닌 차량인데 경찰이 결함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BMW 한국 지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 마들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차는 지난달 등록된 320i 모델로 리콜 대상이 아닌 휘발유 차량입니다.

구매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 차에서 불이 난 겁니다.

앞서 경기도 파주에서도 휘발유 차량으로 리콜 대상이 아닌 BMW 2010년식 모델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이처럼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결함 은폐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에 있는 BMW 코리아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 수색은 불이 난 차 주인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낸 지 21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등의 협조를 얻어 BMW 관련 문건을 확보해 검토 작업을 했지만 강제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BMW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해왔으며 최근에야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화재 때문에 비난 여론이 있는 시점에 BMW가 원인 규명 실험을 끝냈다는 설명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화재 원인을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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