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홍대 누드 불법 촬영 수사, 경찰 무능 보여주는 것"

신지예 "홍대 누드 불법 촬영 수사, 경찰 무능 보여주는 것"

2018.08.14.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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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홍대 누드 불법 촬영 수사, 경찰 무능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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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신지예 서울시당 위원장이 홍대 누드모델 불법 촬영 수사를 두고 "경찰이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신 위원장은 불법 촬영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이 '워마드'만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경찰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불법 촬영물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해킹 사건, 사이버 테러 담당 경찰관 159명을 파견했다"며 "현재 한국에서 운영 중인 불법 사이트를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사이버안전국을 중심으로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을 만들고, 웹하드, 음란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상대로 집중 수사를 벌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이렇게 경찰이 집중단속 한다면, 불법 촬영물에 뿌리 깊게 박혀있으면서 수십억일지 수백억일지 모를 돈을 벌고 있는 웹하드 마피아, 웹하드 카르텔을 조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하지만 지금 경찰은 워마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워마드를 한 달 전에 처음 들어가 봤는데, 한 게시물 조회수가 500이 안 된다. 그 정도는 웹사이트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는데 경찰이 왜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들여서 워마드를 조사하냐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경찰이 편파적이라는 걸 떠나서 그냥 무능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경찰 내부의 수사계획이 하나도 없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대중들이 워마드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윗사람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으니까 수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저는 받는다. 경찰은 정확한 수사계획을 갖추고 정말 핵심의 문제를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성범죄 수사 기준을 상향 평준화해야 하고, 경찰이 핵심 문제인 웹하드 카르텔을 조사해야 한다고 신 위원장은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익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동료 여성 모델에게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또 경찰이 지난 5월부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별에 따라 편파 수사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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