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뇌물 보고하니 MB 웃으며 끄덕"

김백준 "뇌물 보고하니 MB 웃으며 끄덕"

2018.08.07.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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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에서 불법자금 수수 내역을 소상히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이 제출받은 김 전 기획관의 자수서에는 김소남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2억 원을 받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검찰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은 김소남 전 의원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고했고, 이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전 기획관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보그룹, ABC상사, 능인선원 등과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진술을 잇달아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당뇨 등으로 입원 치료를 마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지만, 외관상으로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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