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8시간 만에 귀가..."충분히 해명"

김경수, 18시간 만에 귀가..."충분히 해명"

2018.08.07.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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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업 / 변호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오늘 새벽에 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의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봄부터 무성했던 의혹이 어느 정도 밝혀졌을지 지금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입에 이목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는데요. 강신업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이 2시 반 거의 다 돼가는데요. 2시 반쯤에 특검에서 소환 조사 이후에 처음으로 발표한다고 그래요.

어찌됐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아예 브리핑도 안 했었죠.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인터뷰]
어제는 조사에 집중하기 위해서 브리핑을 생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쨌든 어제 조사가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더군다나 김경수 지사 측에서 들어가면서도 그렇고 사실은 특검을 일부 공격한 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되기를 바란다든지 내지는 나오면서 어떤 유력한 증거 이런 것들이 있냐고 물으니까 그런 것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든지 이런 특검의 조사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특검 측에서도 뭔가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보는 것 같아요.

특검법에 의하면 그 피의 사실이 아닌 수사과정이라든지 수사진행에 대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것들을 브리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어제 조사라든지 그리고 앞으로 향후 방향 이런 것들을 오늘 특검에서 국민들께 알리겠다 이런 의도로 브리핑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질문을 드리면 결과는 할 수 없다, 피의사실 공표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원칙적으로.

[앵커]
과정, 진행만 한다면 이른바 중요한 앙꼬가 빠지는 거 아니에요, 뭘 들어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약 특검이 19일 정도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수사의 방향을 어디에 집중할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수사를 해왔으며 이런 것들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김경수 지사를 불러서 조사를 했는데 어떤 것 때문에 불렀으며 무엇에 역점을 뒀는지 이런 것들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피의사실을 집어서 얘기하지 않는 선에서의 윤곽 이런 것들은 가능하다고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시점에서 이렇게 특별히 브리핑을 잡는 것은 아무래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김경수 지사가 한 말들,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특검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내지는 재소환을 할 것인지 등등의 얘기가 나오다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김경수 지사의 얘기에 대해서 특검 쪽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 해서 그에 대해서 특검 쪽에서 할 말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그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어제 김경수 지사, 특검에 출석할 때 그리고 오늘 새벽에 돌아갈 때 일반적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정치인하고는 완전히 모습이 달랐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일단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들어가면서 국민 또는 자신을 지지해 줬던 지역 유권자들에 대해서 경위야 어찌됐건 사과의 발언 그리고 조사 성실히 받겠다 이런 정도를 보통 이야기하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들어가서 말하겠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고 들어가기 마련인데 김 지사 같은 경우는 대국민 사과라든가 또 경남 도민에 대한 사과의 말이라든가 유감 표명의 말이라든가 이런 건 없었어요.

그리고 당당하게 가서 임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오히려 특검으로서는 상당히 거슬릴 수밖에 없는 표현을 쓴 거죠. 정치 특검, 정치 특검을 하고 딱 규정지은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규정짓지 않으면 그 단어 자체를 쓸 필요가 없는 거죠.

마음속으로라도 특검이 굉장히 정치적이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찌됐건 그 발언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상당히 의도된 그리고 정치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진실이라는 표현을 썼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현재 특검이 진실보다는...

[앵커]
잠시만요, 지금 현장에서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일단 현장 영상을 보여주시죠.

[박상융 / 특검보]
12시까지 진행을 했는데 특검이 12시까지 진행을 했는데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날짜를 정해서 김 지사를 2차로 소환 조사해서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와 관련해서 김 지사의 변호사인 김경수 변호사가 특검의 추가 소환 조사와 관련해서 지금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고 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제가 간사님을 통해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2차 소환 조사는 지난번과 같이 포토라인에 서서 인터뷰하는 그런 것이 아닌 그냥 포토라인에서 바로 사무실로 직행했으면, 조사 사무실로 직행했으면 하는 것이 김 지사 측이 저희에게 요청한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간사님께서 기자분들과 협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일부 언론에 김 지사에 대한 영장 검토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영장 이런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오늘 브리핑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질문에 대해서는 어제도 브리핑은 없었지만 휴대폰으로 저한테 문자를 주시면 그 문자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답신을 해 드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딱 세 개만 받고 내려가겠습니다.

Q. 특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경수 지사가 포토라인에 서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는데.
◇박상융 특검보(이하 박상융)> 저희도 첫 소환이니까 첫 소환 때는 포토라인에 서서 김 지사가 본인의 입장을 얘기했는데 저희 쪽에 김 지사 측에서 요청한 내용이 포토라인에서 인터뷰라든가 이런 걸 하지 않고 사진촬영은 하되 바로 조사실로 직행해서 조사를 받았으면 하는 게 김 지사 측의 요청사항입니다.

Q. 특검 측의 입장은 얘기 안 하셨어요?
◇박상융> 받아들여야죠.

Q. 김 지사 측이 어제 조사받고 나오면서 유력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특검의 입장은 어떤가요?
◇박상융> 지금 그것에 대해서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한 번에 안 하고 두 번에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박상융> 아직 저희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조사가 하루에 마쳐지기에는 어렵다라는 판단이 들었고 김 지사한테 이러한 얘기를 어제 했고 김 지사가 이를 수용을 해서 어제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어제 4시 반에 조서 확인 작업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야간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건가요?
◇박상융> 저희가 준비한 질문을 다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힘들다라는 요청을 했고 김 지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2차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이에 대해서 동의를 해서 어제 12시까지 조사를 마친 다음에 어제 12시부터 4시 반까지 조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그리고 4시 반에 조서 확인 작업이 끝난 후에 귀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조사하는 혐의가 여러 가지로 알고 있는데 어디까지 조사가 됐고 어디서부터...
◇박상융>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Q. 추가 조사는 얼마 정도...
◇박상융> 그것도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추가 조사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Q. 한 부분이 많아요, 안 한 부분이 많아요?
◇박상융> 그것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Q. 추가 소환 조사는 언제쯤 하실 거예요?
◇박상융> 하여튼 빠른 시간 내에 저희가 김경수 변호사와 협의해서 간사를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다른 관계자 소환 예정이 있나요?
◇박상융> 저희는 수사 기간 내에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실체 규명을 위해서 관련자들에 대해서 소환 조사도 하고 그리고 진술 내용에 대해서 분석도 하고 법리검토도 하고 하는 걸 다 할 예정입니다.

Q. 송인배, 백원우 비서관이 소환될 거라는...
◇박상융>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알려드릴 입장이 아닙니다.

Q.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박상융> 아직 기한 연장에 대해서 특검 자체 내에서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검토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더불어민주당이나 여권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상융> 그것에 대해서 제가 답변을 하면 또다시 불필요한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조사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Q. 어제 조사에서 김 지사 진술이 길었나요? 아니면...
◇박상융> 그건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고 그래서 대체적으로 어떻다라는 것은 제가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 박상융 특검보의 일문일답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사실은 이렇게 길게 일문일답이 진행될 줄 몰라서 기자들의 질문은 잘 안 들렸는데요. 대체적으로 무슨 말인지는 이해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정리를 해 보면 아침에 허익범 특검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단서를 달았는데 2차 소환 조사가 사실상 확정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필요하다면이라는 얘기를 달아서 소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미 12시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요. 어젯밤 12시까지 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치고 나서 나머지는 조서를 열람 검토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얘기는 100페이지 정도, A4로 말이죠. 이렇게 질문지를 준비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하나하나 물으면서 답을 적어가는 것이죠.

[앵커]
100페이지면 죄송합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엄청 많은 겁니까? 아니면 일반적인 겁니까?

[인터뷰]
A4용지 100페이지면 거기에 질문이 서너 개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질문이 400, 500개. 많으면 그 정도 될 거고요.

[앵커]
언뜻 느끼기에는 많은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적어도 300개 이상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하나에 대해서, 처음 묻는 것은 보통은 김경수 지사의 어떤 인적사항에 대한 것 이런 것들, 정치의 여태까지 행적이라든가 이런 인정신문에 대한 것을 많이 묻습니다.

그런 다음에 지금 네 가지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여부. 그리고 6.13 지방선거에 도움을 구했는지 여부, 그다음에 두 사람과의 관계 이런 것도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두 사람이 과연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 도와달라고 하는, 다시 말해서 댓글 공작이라고 하는 거. 이것에 대해서 주고받은 시그널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이런 것이 있었는지 여부. 하여튼 이런 것들인데 여기에 대해서 질문지를 먼저 구성합니다. 그런 다음 물어나가는데 어제는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 나오는 얘기는 굉장히 많이 남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차피 어제 좀 더 한다고 하더라도 다 끝낼 수 없기 때문에 다시 날짜를 잡아서 조사를 하기로 하고 양측 간 조율이 됐다는 얘기죠. 그런 다음 어제는 귀가를 하고 다시 날짜를 잡아서 소환해서 심문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특검보 얘기는 짧았지만 여러 가지 메시지가 많은 것 같은데요. 평론가님, 당초에 현직 지사이기 때문에 조사 한 번 정도로 그냥 끝나는 거 아니냐 이랬거든요.

그런데 양측에서 2차 조사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거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예상을 약간 벗어난 부분이죠. 거기에 어쩌면 특검 측의 묘수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결정적인 질문 또 결정적인 증거들은 뒤로 남겨놓고 일단 전초전을 한번 치러서 상대를 파악한 다음에 또 상대의 진술 내용에서 허점을 발견한 다음에 2차 소환 때 좀 더 정교하게 파고드는 이런 전략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추정을 하는데요.

또는 그야말로 물리적으로 질문 길이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하루에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질문은 별로 안 길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변호하는 과정, 어떻게 보면 김 지사 측에서 해명하는 내용이 길어지다보면 의도했던 거하고는 달리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느 경우이든 간에 그러니까 만약에 후자라고 하더라도 김 지사 측에서 그만큼 해명을 해야 될 것이 많았다는 얘기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 김 지사는 오늘 새벽에 조사받고 나오면서 별로 그렇게 결정적인 것이 없었던 것처럼 말을 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것이 꽤 나왔거나 아니면 지금 예비되어 있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가.

그리고 오늘 어찌됐건 조서를 검토하는 데 4시간 반이나 걸렸잖아요. 이것도 상당히 길게 시간을 할애를 해서 아주 꼼꼼하게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변호사들도 검토했지만 아마 김 지사 본인도 직접 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게 차후에라도 혹시 일종의 말꼬리 잡힐 여지가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라고 본다면 여전히 뭔가 논쟁점이 되는 것들은 분명히 있었던 거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1차 조사로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됐던 게 지금 2차 조사로까지 이어진다는 자체가 함축적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당초 어제 정말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이른바 핵심적인 질문, 이른바 스모킹 건 같은 게 있지 않느냐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아직까지도 그 질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 상당히 많은 부분이 남아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보통은 질문을 할 때는 하나하나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정리해나가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정신문, 김경수 지사의 삶이라든가 정치 생활이라든가 쭉 그런 것들을 먼저 질문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는데요.

첫 번째가 두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알게 됐으며 누구를 통해서 알게 됐으면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것들이 먼저 나와야 이 두 사람의 관계.

지금 이 관계라고 하는 게 왜 중요하냐면 단순하게 정치적 지지자 이런 정도가 아니고 정책적 그런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것까지도 지금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중요하고요.

아마 거기까지는 파악이 됐을 것으로 봐요. 그런데 그다음에 USB에서 나왔다고 하는, 거기에 들어있다고 하는 시그널이라고 하는 것에 들어있다고 하는 거기에 두 사람의 대화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 스모킹 건으로 보여지는 것이거든요. 여기까지는 아직 안 갔을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 유력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특검에서 가장 자신하는 부분이 그 USB입니다.

드루킹이 제출했다고 하는. 여기에 두 사람이 주고받은 비밀스러운 대화, 시그널방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이 USB에 들어있다고 나오는 겁니다. 그것하고 그다음에 두 사람 사이에 사실은 주고받은 통화 녹음 같은 것이 있을 가능성을전혀 배제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만약에 그런 두 사람 간의 녹취가 있다면 이것은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데요. 아직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검에서 남겨놨다가 다음에 내놓으려고 할 가능성도 있고요.

아까 이종훈 평론가가 이야기한 대로 사실은 그런데 원래는 한 번에 조사를 끝내려고 계획했을 겁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닌데 제가 보기에는 김경수 지사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물을 때마다 굉장히 해명하는 데 온 정열을 다 바쳐서 힘을 다 써서 해명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길게 해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중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

[인터뷰]
그렇죠, 아주 신중하게 그러니까 말 한마디한마디를 선택해가면서 답변을 했다고 생각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거고. 원래는 이렇게 한번 들어가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번에 끝나지 다시 이렇게 많이 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주 이례적인 경우죠. 우리가 국정농단 사건을 봤지만 그런 경우도 별로 많지 않았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가. 그러니까 그만큼 아주 하나하나에 대해서 꼼꼼하게 짚어가면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김경수 지사의 목소리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잠깐 들어보면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 특검에 출석할 때 그리고 오늘 새벽에 갈 때인데요. 저희가 지금 준비한 것은 오늘 새벽이죠. 새벽 것을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기자:장시간 동안 조사받으셨는데, 어떠셨습니까?)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습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습니다. (기자:들어갈 때와 입장 변화 없으세요?) 네, 똑같습니다. (기자:특검이 유력한 증거 제시했다고 하는데 확인하셨습니까.) 저희는 그런 증거…. 유력한 증거나 그런 걸 저희는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저 마지막 말의 의미가 상당한 것 같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유력한 증거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했는데 지금 조금 전에 알려진 바로는 2차 소환 얘기가 나오면서 뭔가 느낌이 다른 게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김경수 지사의 저 표현은 스모킹 건, 그런 거 있다고 그러는데 가서 보니 별로 없던데요 그 얘기 아니에요, 결국.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라서 그러면 이거 특검이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게 아닌가.

내지는 흘러나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검이 뭔가 결정적인 증거를 결국 못 내놓아서 이거 뭐 구속영장 청구도 못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까지 벌써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특검 쪽에서 조금 전에 설명한, 브리핑한 내용을 보게 되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거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는...

[앵커]
제 입장에서 약간 반전의 느낌이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뭔가 특검 쪽에서는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관련해서요. 조금 전에 포토라인에서 얘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출석할 때 그리고 집에 돌아갈 때는 데 조금 전에 박상융 특검보의 발표 내용을 보면 2차 출석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때는 포토라인에서 저렇게 말하는 것을 하지 않겠다라고 김경수 지사가 특검팀에 요청을 한 거고 특검팀에서도 그렇게 하자라고 이렇게 얘기했다는 건데 이게 양측의 니즈, 필요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저도 그렇게 봅니다. 사실은 조금 전에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출두하면서 정치 특검이라는 표현을 쓴 것. 아마 특검으로서는 듣기가 거북했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고요.

또 오늘 아침에 새벽에 나오면서도 결정적 증거를 얘기하면서 별로 그런 거 없었다는 식으로 얘기해버리면 특검은 그동안 놀았다는 얘기냐 뭐 이렇게 당장 국민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아니, 피의자 신분으로서는 저런 이야기는 할 수는 있으나.

[앵커]
본인의 주장이니까, 생각이고.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는 하지만 김 지사는 어찌됐건 대중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게 마치 자칫 잘못하면 진실처럼 왜곡돼서 알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특검 쪽에서도 약간 그런 표현들에 대해서 또 그런 행보에 대해서 약간 우려를 표시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특히 어제 들어가면서 정치특검이라고 얘기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사실은 민감하게 이건 받아들이자면 충분히 화를 낼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은 오늘 나오면서인가 했더라고요. 제가 들어보니까 정치특검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아니고 정치특검이 되지 말고 진실을 규명해달라는 의미의 얘기를 했는데.

[인터뷰]
그렇죠. 한 발 뺀 거죠. 한 발 뺀 건데 아마 그런 분위기를 감지를 해서 김경수 지사 측에서도 그러면 다음 번에는 그냥 우리가 들어가겠다라고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박상융 특검보 발표 내용을 가지고 저희가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 크게 두 가지 질문을 제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2차 소환한다고 했습니다. 현직 지사입니다. 그러면 언제 일단 할 거냐가 궁금하거든요. 조율 중이라고 했으니까요, 지금.

[인터뷰]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19일 정도 남았는데요. 그다음에 조사하고 나서 두 가지가 남지 않습니까. 적어도 신병 처리가 남는 것이고요. 그다음 기소여부가 남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관련자들도 상당히 아직 남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내일모레 중으로 바로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내일모레 중으로. 이번 주 안에.

[인터뷰]
그렇죠. 바로 해야만, 시간끌 이유가 없는 것이거든요. 어쩌면 나가면서 이미 날짜가 조율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김경수 변호사와 조율하는 것으로 봐서 바로 할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다만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들어가는 모습을 못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거기가 좁은 곳이라 기자들이 계속해서...

[앵커]
저도 아까 박상융 특검보의 말을 들으면서 비공개 소환을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소환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하되 인터뷰, 말만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합의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인터뷰]
그래서 통보를 한다는 얘기. 언제냐고 물으니까 언제라고 얘기 안 하면서 그것이 정해지면 할 것처럼 그런 얘기처럼 듣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바로 해야만 되는 촉박한 일정이기 때문에 그다음에 또 김경수 지사로서도 도정에 전념하기 위해서 빨리 이걸 끝내는 것이 낫겠죠.

[앵커]
지금 소환 시점, 2차 소환 시점도 관심인데 맞물려서요. 지금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특검 기한 연장과 관련해서. 여당은 아니다라는 건데 야당은 필요하다는 건데요.

지금 2차 소환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특검 기한 연장이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인터뷰]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죠. 2차 소환 조사의 내용이 어떤 식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연장을 고민하는 쪽이 될지 안 될지 결정될 것 같고요. 특검 쪽에서도 완전 그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 얘기 들어봤듯이. 아직은 연장을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조사해본 결과 구속영장 청구하기 위해서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라고 판단이 된다든지 하면 그때 연장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죠.

일주일이 됐든 열흘이 됐든 또는 한 달이 됐든 아마그런 부분은 고려하는 것 같은데 가능하면 어찌됐건 이 기한 내 본래 예정됐던 기한 내에 끝내겠다는 기본방침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검 측에서.

그리고 야권 쪽에서 기한연장을 얘기하는 것은 이건 일단은 정치적인 공세의 성격이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이 이슈가 어찌됐건 대통령이나 여당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이슈잖아요.

그러니까 야권 쪽에서는 이 이슈를 가능한 한 뒤로 끌고 가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약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이고 또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도 약간 하락세 아닙니까? 여기에 조금 더 가속도를 붙여보겠다 그런 의도로 볼 수 있겠죠.

[앵커]
특검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답변할 때 가장 어려워했던 질문을 제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신병처리 여부. 계속 이거 결정된 게 없다, 아직, 검토 아직 이런 단어를 계속 썼는데요.

저렇게만 답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어떻게 조금 진전된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신병처리 여부.

[인터뷰]
특검에서 40여 일 동안 계속해서 준비를 해 왔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검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생각나게 만들어주겠다라고까지 자신감을 보였거든요.

저는 특검이 나름대로 준비를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도 사실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특검에서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려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거죠.

그러면 그 발부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특검에서 청구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 어떤 자신감을 비치고 있는 그 점이라든지 두 번째는 더군다나 이것이 지금 정치특검이라고 하는 그런 공격도 받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후폭풍을 특검 스스로가 모두 감내하는 것보다는 법원에 청구함으로써 오히려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쪽을 택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많은 분들이 저희도 예상을 했지만 이른바 스모킹 건이 있느냐 없느냐도 얘기했지만이른바 드루킹 김동원과의 대질신문이 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어요.

아마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았는데 안 했어요. 이걸 안 한 거라고 봐야 됩니까, 무산된 걸로 봐야 됩니까,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2차 소환조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아직은 지켜봐야 되는 상황.

[앵커]
그러면 안 한 걸로 봐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게 일단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구속영장 청구 관련해서는 영장 청구를 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청구했다가 기각이 돼버려도 상당히 특검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최대한 어찌됐건 증거를 그동안에도 찾고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도 제가 보기에는 소환조사 과정에서 완벽하게 다 시인을 할 거다라고 생각은 안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부분적으로 몇 가지만이라도 시인을 받아내면 이건 특검 쪽에 훨씬 더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 약간 끈질기게 김경수 지사를 추궁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대질신문 관련해서 변호사님께 여쭤볼게요. 통상적으로 대질신문은 어떤 조사를 해가다가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합니까, 아니면 초반에 한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대질신문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다고 봐야죠. 원래 대질신문이라고 하는 것은 법원에서 많이 하는 겁니다. 형사법이라든지 민사법 같은 데서 판사 앞에서 말이죠. 증인이라든지 당사자를 불러가지고 양측의 말을 같이 들어보는 것을 대질신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도 그걸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피의자라든지 내지는 증인과 또는 피의자와 참고인 또 피의자끼리 이런 식으로 대질을 할 수가 있는데요. 대질을 하는 경우에는 보통은 두 사람이 명백히 똑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할 때입니다.

다른 사안을 두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은 굳이 대질을 할 필요가 있죠. 그런데 같은 사안을 두고서 완전히 다른 말을 한다면 그건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분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대질을 해 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 보통 대질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보면 말이죠. 김경수 지사하고 드루킹하고 똑같은 사안을 두고 얘기가 다릅니다. 왜 그러냐면 드루킹 쪽에서는 그리고 소위 드루킹 일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2016년 11월에 킹크랩 시연회에 분명히 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경수 지사 쪽에서는 느릅나무출판사를 간 적은 있지만 거기 가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게 가장 큰 지금 핵심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게 가장 큰 겁니다. 여기서부터가 만약에 김경수 지사가 이 말이거짓으로, 다시 말해서 자신의 주장이 깨지게 되면 나머지는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한번 물어서 같이 얘기를 해보면 사실은 어느 정도 밝혀질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드루킹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드루킹 일당이라는 우 모 씨, 양 모 씨. 또 그때 드루킹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시연회에 많은 경공모 회원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사실은 김경수 지사가 시연회를 못 봤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만약에 대질을 해보면 어떤 쪽이 맞는지.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대질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합니다.

다만 대질을 안 하고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런 경우는 대질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만나서 잘못하면 싸우고 불상사 나고 이렇기 때문에.

[앵커]
그런 경우도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두 사람이 원수지간이면 안 합니다. 그래서 대질 안 하고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하면 안 하고요. 대질해서 효과가 없다 하면 또 안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질까지 갈지 지금으로서는 불분명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평론가님, 김경수 지사 개인적인 얘기 한번 해보죠. 이번에 특검에 소환되기 전에도 경남도정이 99%이고 특검에 대한 생각은 내 머릿속에 1%밖에 있지 않다.

[인터뷰]
1도 없죠.

[앵커]
1도 없다고 그랬습니까. 그런데 오늘 지금 특검보의 어찌됐든 발표에 따르면 2차 소환조사까지 가게 된다고 그러면 이게 나중에 어떻게 결론나든지 간에 처음에 해명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한 가지는 분명하죠. 그러니까 의외로 방어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게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신문 과정도 길어진 거죠.

[앵커]
처음에 해명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거 없다 이렇게 들었거든요.

[인터뷰]
본인이 늘 얘기했잖아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답변만 하면 이렇게 오래 걸릴 이유가 없잖아요, 사실은. 그리고 심문조서를 4시간 반 동안 봐야 될 이유도 없는 것이고. 본인 답변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 안 납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이렇게 세 가지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심문조서 볼 것도 별로 없는 거죠. 그런데 굉장히 꼼꼼하게 살핀 것으로 봐서는 의외로 약간 서로 의견 교환이 꽤 많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김 지사 측에서 상당히 장문의 해명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된단 말이죠. 그렇다면 과연 1도 관심이 없는 사안을 놓고 조서를 보는데 4시간 반이나 걸렸겠는가. 이건 상식적으로 국민들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제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말을 들어보니까 당장이요. 지금 원래 특검이 김경수 지사 소환이 정점이라고 그랬는데 그 이후가 있을 것이냐가 관심인데 그 이후가 예를 들면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소개를 해 줬다는 송인배 정무비서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분이 있죠. 백원우 민정비서관.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을 같이 해나갈까요, 어떻게 할까요?

[인터뷰]
원래는 사실은 특검이 그 부분을 확인을 하고 가야 되는 겁니다. 피의자로 입건을 안 한다 하더라도 참고인으로라도 확인을 하고 가야 사실 깨끗하게 의혹을 해소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앵커]
그 부분에서. 그렇다면 공개는 안 했지만 이미 비공개 소환조사를 했을 가능성. 저는 그 부분이 갑자기 생각나는데요. 왜냐하면 확인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앵커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물론 왜 확인을 해야 되냐면 말이죠,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드루킹하고 김경수를 소개해 준 사람입니다. 그런 점이 하나 있고요.

다음에 송인배 비서관은 느릅나무출판사와 서울 커피숍에서 100만 원씩, 100만 원씩 200만 원을 간담회 참석 비용으로 받았다고 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도 모 변호사를 말이죠. 백원우 비서관이 불러가지고 사전면담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청와대에서 비서관이 말이죠. 그 사람을 불러서 면담까지. 사실은 인사 채용을 위한 면담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렇게까지 해야 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드루킹이 예를 들어서 김경수 지사를 협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앵커]
그런 얘기는 이미 나왔었죠, 협박.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 협박할 정도면 뭐가 있어야 협박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조사는 필요한데 모르겠습니다. 피의자로 입건까지 할지는 그건 다른 여러 가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적어도 참고인 정도로는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얘기했던 대로 벌써 했는지는 그건 제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데 사실은 김경수 지사를 부르기 전에 먼저 참고인 조사를 하고 김경수 지사를 부르는 것이 순서일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앵커]
저는 그게 순서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건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오후 특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한번 물어봐야 될 사안 아닌가 싶고요.

[인터뷰]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하고 특검 조사 과정하고 달라진 게요. 2월, 3월에 드루킹 측에서 댓글 공작 작업을 한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1월달에 사실은 반정부적인 댓글 작업을 벌여서 그 건으로 해서 지금 재판까지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재판 공판을 연기하지 않았습니까. 연기를 하기 위해서 지금 특검 쪽에서 추가로 기소를 한 내용이 있어요. 그게 뭐냐하면 2월, 3월에는 드루킹 쪽에 김경수 지사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고 자리를 대가로 얘기했고 그래서 2월, 3월달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댓글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그 건 같은 경우에는 친정부적인 내용이 많았다는 거죠.

그래서 그게 재판 과정에 이미 기소가 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보면 백원우 비서관이 3월에 도 모 변호사를 만나게 된 경위도 지금 특검 쪽에서는 어떻게 보냐면 이게 김경수 지사가 자기 지방선거 도움받는 대가로 총영사 자리를 제안을 했고 그 과정에서 사실은 백원우 비서관이 부탁을 받고, 김 지사의 부탁을 받고 만난 것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야기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경찰 수사 단계하고. 그래서 사실은 백원우 비서관 같은 경우에도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검에서 아마 조사를 안 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김 지사 소환조사 이후에 백 비서관은 제가 보기에 조사를 할 것 같고요. 또 송인배 비서관 같은 경우에도 통상적으로 누구의 소개를 받아서 알게 된 사람인가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송 비서관 정도가 소개를 했기 때문에 드루킹이라고 하는 인물하고 김 지사가 상당히 가까이 지낸 것으로 추정해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아니면 그 사람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드루킹이라고 하는 인물을 인증해준 인물이 송인배 비서관이기 때문에 송 비서관 관련 부분도 아마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마 조사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특검보, 특검 대변인이 발표한 이후에 그 얘기를 중심으로 저희가 토론을 했는데 거의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마쳐야 될 것 같은데요. 2차 소환 조사가 예정이 되어 있고 말씀하신 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일단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신업 변호사,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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