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댓글공작' 경찰 고위직, 피의자로 줄소환

'MB 댓글공작' 경찰 고위직, 피의자로 줄소환

2018.07.17.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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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당시 경찰 고위 간부들이 이번 주부터 피의자로 잇달아 소환됩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 황성찬·김용판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2011~12년 당시 관련 부서에 근무하던 고위직을 이번 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본청 보안 사이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100여 명은 윗선의 지시를 받고 댓글 작업에 동원돼 정부 지지 댓글을 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보안국뿐 아니라, 치안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국과 대국민 홍보를 담당하는 대변인실까지 댓글 공작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공작에 연루된 고위직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경찰청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악성 댓글을 색출하는 이른바 '블렉펜' 분석팀을 운영하며 경찰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발표하자, 지난 3월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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