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화석' 산양 복원 가속화

'살아 있는 화석' 산양 복원 가속화

2018.06.16.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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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양은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수백 마리씩 잡힐 만큼 우리나라에 많이 살았지만 지금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에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 복원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부부가 귀여운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지난달 말 태어난 새끼 산양은 어미 곁에서 새로운 환경 적응에 나섰습니다.

이 산양 부부는 지난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됐습니다.

이렇게 자연 적응에 실패해 구조되면 자연으로 되돌아가도 적응이 어렵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산양을 넘겨받은 국립생태원은 원래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제2의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산양 개체 수가 늘어나면 국립생태원은 국립공원에서 새끼 산양들의 자연 적응 훈련을 거친 뒤 방사할 예정입니다.

[이배근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앞으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구조한 개체들을 국립생태원에서 이관하면 출산을 유도해서 증식을 통해서 복원에 이바지하고요. 출산된 개체들은 다시 국립공원으로 돌려보내서….]

200만 년 전부터 존재하며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도 등장하는 산양은 우리 조상들에게 친근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지난 60년대 남획의 영향으로 이제는 설악산과 월악산 등에 900여 마리만 살아남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꾸준히 산양을 방사하면서 최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의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습니다.

경제 개발기에 오랜 명맥이 끊길 뻔했던 산양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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