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가정부 불법 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단독 '대한항공 가정부 불법 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소환

2018.05.24. 오전 03: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출입국 당국이 오늘(24일) 오후 조현아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딸과 같은 의혹을 받는 만큼,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유례없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또다시 포토라인에 섭니다.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입니다.

출입국 당국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오늘(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의혹을 받는 조 전 부사장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이 이사장이 불법으로 고용한 가사 도우미는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해외 지점을 이용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연수생으로 위장 취업시킨 뒤, 불법으로 입국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이명희 이사장이 대한항공 비서실과 마닐라 지점 등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찾고 입국시키는 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내부 이메일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사모님 지시라는 설명 아래 부엌일 할 줄 아는 연수생을 빨리 구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16일에는 인사 전략실 직원들을 불러 구체적인 입국 절차와 급여 지급 방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도 이른바 '갑질 폭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이 이사장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하는 등, 앞으로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