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서 '대한' 빼라" 조현민 '갑질 논란'에 등장한 국민 청원

"대한항공에서 '대한' 빼라" 조현민 '갑질 논란'에 등장한 국민 청원

2018.04.14. 오후 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한항공에서 '대한' 빼라" 조현민 '갑질 논란'에 등장한 국민 청원
AD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갑질' 행태를 반복해왔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명칭을 바꾸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2일부터 대한항공 브랜드 이름을 '한진 항공' 등으로 바꾸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조 전무에 대한 처벌과 대한항공 명칭 변경 등을 요구하는 청원만 3일간 약 120건이다.

조 전무 논란 이전에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44)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과거 구설에 오른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대한항공이 '대한'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원을 올린 국민들은 "조현아의 '땅콩 회항'과 조현민의 광고대행사 직원 '갑질' 등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수준 낮은 언행이 대한민국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다"며 "국영항공사도 아닌 대한항공이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나라에 먹칠하는 자태를 지켜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태극마크 로고까지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한항공에서 '대한' 빼라" 조현민 '갑질 논란'에 등장한 국민 청원


"대한항공에서 '대한' 빼라" 조현민 '갑질 논란'에 등장한 국민 청원

한편 논란의 중심인 조 전무는 이번 갑질 논란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2일 오전 휴가차 해외로 출국했다.

그러나 조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은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면서 물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한항공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조 전무가 물잔 등을 직접 던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조 전무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청와대 홈페이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