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환경미화원, 동료 살해하고 소각장에 시신 유기

50대 환경미화원, 동료 살해하고 소각장에 시신 유기

2018.03.19. 오후 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50대 환경미화원, 동료 살해하고 소각장에 시신 유기
AD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소각장에 유기한 환경미화원이 범행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환경미화원 A 씨가 동료 B 씨를 살해한 것은 지난해 4월 4일. A 씨는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원룸에서 B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다음 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인근 쓰레기장에 유기했다.

A 씨는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B 씨의 시신을 자신의 쓰레기 수거 노선인 한 초등학교 앞에 버렸다. 다음날 출근한 그는 오전 6시경 B 씨의 시신이 담긴 봉지를 직접 수거해 소각장에서 소각했다.

A 씨는 B 씨 살해 후 그의 신용카드를 사용해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지난 1년간 그는 B 씨의 카드로 약 5,75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자신의 가발을 잡아당기며 욕설을 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B 씨에게 8,700여만 원가량 채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A 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채무 관계 등에 의해 계획된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살인과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