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유서 6장 분량 발견..."학생·가족에 미안하다"

조민기 유서 6장 분량 발견..."학생·가족에 미안하다"

2018.03.10.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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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 씨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오인석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씨가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어제 숨진 창고에서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조 씨는 숨지기 전 후배들에게 사죄의 말을 올린다,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친다는 내용의 자필을 언론사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면서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어제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는 심정지와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건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습니다.

조 씨는 2004년 청주대 겸임 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 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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