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9시간 반 조사받고 귀가...피해자에 "미안하다"

안희정 9시간 반 조사받고 귀가...피해자에 "미안하다"

2018.03.1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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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반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피해자인 김지은 씨에 대해 자신을 지지하고 열심히 했던 참모였는데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에 검찰에 출석해 9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어제 오후 5시쯤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객관적 사실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많은 분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합니다.]

추가로 폭로된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이 더 남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자진 출석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의 소환을 기다렸지만 견딜 수가 없게 돼서"라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입장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인 김지은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벌였습니다.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동시에 조사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김씨를 대리하는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다른 층에서 조사를 받아 양쪽이 얼굴을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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