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과 신입만 골라 수 년간 성추행 한 '6급 공무원'

계약직과 신입만 골라 수 년간 성추행 한 '6급 공무원'

2018.02.22.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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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과 신입만 골라 수 년간 성추행 한 '6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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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청에서 팀장급 공무원이 수년 동안 부하직원들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22일 구리시 소속 6급 팀장 A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4∼2017년 노래방 등 회식자리에서 여성 부하직원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를 끌어안거나 볼에 입을 맞추며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 초 한 지역일간지에서 의혹을 제기한 뒤 수사를 시작했으나, 내부 피해자나 목격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경찰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신입 공무원이거나 계약직 신분으로, A씨에게 문제 제기를 하기는 힘든 지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피해자들도 직접 경찰에 출석해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보복을 당할까 봐 걱정해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했는데도 진술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아무래도 지방직 공무원 사회가 좁다 보니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걱정했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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