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 자살위험 최대 4배 높여"

서울의대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 자살위험 최대 4배 높여"

2018.02.22.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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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 자살위험 최대 4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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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의 대기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자살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미세먼지는 이런 위험성을 최대 4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02∼2013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26만5천74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기오염물질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자살위험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 결과 자살과 관련이 가장 큰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로, 11년 동안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의 자살위험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4.03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도 같은 조건에서 자살위험을 각각 1.65배, 1.52배 상승시켰습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생긴 신체 질환이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자살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지리정보체계를 이용해 조사 대상자의 거주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 누적 노출 값을 추정하고 자살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환경 분야 주요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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