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계획 범죄' 여부 등 조사

'여관 방화' 피의자 구속영장...'계획 범죄' 여부 등 조사

2018.01.21. 오전 04: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 종로에 있는 여관에서 50대 남성이 홧김에 일부러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경찰은 계획적 범행이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여관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53살 유 모 씨가 여관주인과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지른 겁니다.

[화재 목격자 : 여관에 있는 아줌마가 우리 집에 오더니 불이야 불이야 이렇게 손을 흔들어…. 펑 하고 불길이 올라가더라고 뭘 뿌렸는지 모르겠어….]

경찰은 범행을 저지르고 직접 112에 신고한 유 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는 유치장으로 돌아가면서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유 모 씨 / '종로 여관 방화' 피의자 : (사상자 10명인데 하실 말씀 있으세요? 유족분들에게 하실 말씀 있습니까? 불 왜 지르셨어요? 후회 안 하세요?)….]

어제 조사를 통해 유 씨의 범행 과정과 동기는 어느 정도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 씨가 휘발유를 담을 전용 용기를 준비하고 주유소 위치까지 미리 알고 있었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보강 수사를 이어가면서 유 씨의 범행이 진술대로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미리 계획한 것이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박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