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뇌물' MB 최측근 2명 모두 구속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두 사람이 모두 구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 어떤 이유로 구속됐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40년 지기로,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이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김성호,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오랜 기간 신임을 받은 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 몰래 금품을 받는 일탈 행동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구속됐는데요.

재판부는 마찬가지로 업무상 횡령 부분에 대해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하는데 국정원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두 사람뿐만 아니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는데요.

최측근 인사까지 잇따라 구속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윗선에 대한 수사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