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 사망' 의료과실 가능성 증폭

'신생아 집단 사망' 의료과실 가능성 증폭

2017.12.27. 오전 09: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지훈 / 변호사

[앵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한 소식인데요. 사망한 신생아에게서 나온 균이 주사제에서도 검출이 됐다고 합니다. 자세히 어떤 내용인가요?

[인터뷰]
시트로박터균이 사망한 환아들한테, 몸에서 발견됐던 균들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라고 하는데 이거를 통해서 사망을 했을 거라는 것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 일단은 몸에서는 발견됐고요.

알고 보니까 이 병원의 주사제, 지질영양주사에도 투여된 균이, 똑같은 균이 발견됐다라는 거죠. 결국은 추정이 가능한 거죠.

이 균이 주사제를 통해서 아이들한테 투여가 됐고 그렇다면 의료과실의 가능성이 클 가능성이 크고 다만 아직까지 이 시트로박터균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는지는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확인이 된다 그러면 쭉 인과관계가 성립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주사제에서 발견된 게 시트로박터 프룬디라는 균인데요. 이게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는 균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건 사실 일반 성인들은 몸에 가지고 있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 같은 경우는 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생아 그리고 미숙아 같은 경우는 이게 사실 상당히 치명적인 그런 피해를 줄 수도 있고요.

패혈증 같은 이런 것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이라고 하니까 신생아들에게서는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관리할 그럴 필요가 있었는데요.

이걸 수액을 관리하고 그걸 주사제를 넣어가지고 실제로 접종을 하는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게 사실 수액을 만들고 한 게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주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금요일 늦은 오후나 저녁에 만든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날 접종을 한 건 큰 문제가 없었는데 그다음 날 토요일날 접종을 한 이게 문제가 됐으니까 하루 동안에 뭔가 수액이나 주사제 이걸 관리하는 데서 위생상에 문제가 있고 그게 그다음 날,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실제로 균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이런 식으로 현재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힌 것은 주사제에서 항생제 내성균을 밝혀낸 건데요. 이게 주사제 자체의 문제였느냐 아니면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문제였느냐라고 봤을 때 병원에서 취급을 잘못했을 것이다, 이래서 오염됐을 거다 이렇게 보는 게 많은 사람들의 견해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수액을 일단 만들어서 병원에 공급을 하는데 그 수액을 제조하는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병원에서 이 수액을 관리하고 그리고 이 수액에다가 또 여러 가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그런 주사제 이런 걸 추가해서 아이에게 접종을 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뭔가 균이 감염되는 이런 위생상의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균과 관련해서 사실 그동안은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언급이 됐었는데 그 부분은 이제 차단이 된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만약 균이 원인이라고 하면 그 균 자체는 병원에서 생성됐던, 병원에서 실수든 어쨌든 간에 병원에서 의약품에 의해서든 아니면 제조하는 과정에서든 결국은 검출 경로 자체는 병원에서 왔다는 게 확인이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아이들 4명, 사망한 환아 4명 중 3명한테 이 균이 발견된 거고요. 1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균이 사망의 원인인지 그 부분은 아직까지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다만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균들이 발견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로타바이러스도 발견됐다 그러고 그것 자체도 사실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로타바이러스도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검출이 됐는데 위생관리가 부실했다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인터뷰]
이거는 확실한 거죠. 그게 사망의 원인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간에 신생아실 중환자실에서 이런 균들이 계속 발견된다는 거고 주사제에서도 발견이 됐고 또 아시다시피 이전에 수액 놓는 데서 날벌레 같은 것들이 발견되기도 하고요.

또 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결핵 걸린 간호사가 들어가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충분히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대목동병원은 지금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새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느냐 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이게 지금 지정 보류가 됐어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이렇게 되면 병원의 여러 가지 신뢰성이라든지 어떤 의료의 수준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환자들이 또 보호자들이 상당히 걱정을 제기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데요. 통상적으로 이걸 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일반병원이라든지 종합병원 그리고 상급종합병원 이렇게 해서 상급종합병원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중한 병을 치료할 수도 있고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의료보험 수가를 30% 더 받을 수 있게 그런 자격이 주어지는 건데 이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이 보류가 되고 이번 신생아의 사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이후에 다시 이런 판단을 하겠다고 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병원으로서는 명성에 치명적인 그런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상급종합병원 지정 보류 판정과 관련해서 일부에서는 보류가 아니라 아예 자격을 박탈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는데 일단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비율을 보니까 실제로는 서비스 같은 것을 안 본 것 같아요. 판정 기준 자체에 보면. 서비스 항목이 아주 낮다 보니까 실제로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여러 가지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인 것, 침상 수라든지 의사 수라든지 그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고요.

이 부분도 아마 앞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일단은 보류를 했는데요. 내용이 수사 결과나 조사 결과가 밝혀진 다음에 보류에서 풀지 아니면 다시 지정을 할지 그건 그 후에 정한다고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대목동병원으로서는 상당히 큰 신뢰 타격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오늘부터 의료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거죠?

[인터뷰]
이제 그동안은 병원에서 가져간 여러 가지 자료들 그리고 진료기록들 이런 자료들을 검토를 했고요. 그게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의료진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들까지 소환을 해서 실제로 그동안에 관리가 어떻게 됐는지. 특히 위생에 관련된 그런 여러 가지 규정들을 지키고 여러 가지 시설들이 기준에 맞는지 이런 것들을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따져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대목독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