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이좋게 목욕 갔던 3대가 한꺼번에...

[자막뉴스] 사이좋게 목욕 갔던 3대가 한꺼번에...

2017.12.22.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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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지만, 인명 피해는 2층 여성 사우나에 집중됐습니다.

최초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진 1층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웠던 만큼, 불길은 외벽을 감싸며 순식간에 올라왔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무려 20명이 2층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들은 불에 직접 노출된 화상보다는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된 사우나 안으로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들어찬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재성 / 숭실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폐쇄된 공간 안에 (연기가) 급속히 차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요구조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을 수 밖에 없고 그게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고….]

사우나 특성상 어둡고, 출입문도 워낙 좁아 자욱한 연기 속에 당황한 상태에서 탈출구를 찾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희생자 대부분이 탕 속에 있었던 만큼, 신속한 대피에 어려움이 컸을 거라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윤종원 / 화재 현장 탈출 시민 : 남성분들끼리만 내려온 걸 보고 여성들은 내려오는 걸 못 봤어요. 1층과 여자목욕탕 쪽 벽만 불이 나서 금방 꺼질 줄 알았어요.]

여든 살 할머니부터 18살 손녀까지 평일 대낮 사이좋게 목욕을 갔던 3대가 한꺼번에 화마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조은지
촬영기자: 진민호 원인식
영상편집: 전성미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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