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빌라 통째로" 대만 전화 사기단 일망타진

"제주도 빌라 통째로" 대만 전화 사기단 일망타진

2017.12.21. 오후 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제주도에 빌라를 통째로 빌려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일당 수십 명이 어제(20일) 경찰의 대규모 체포작전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주로 대만인으로 구성된 사기단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빌라 건물에서 2명씩 짝지어 수갑을 찬 사람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콜 센터를 덮친 겁니다.

[지역 주민 : (불이) 12시 넘어서까지 켜져 있어요. (새벽) 2시까지 켜질 때도 있고요.]

현장에서는 사기 수법이 적힌 전화 시나리오와 전화기 수십 대, 피해자로 추정되는 명단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일당들은 서둘러 서류를 태우며 증거를 없애려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부분 대만인들로 구성된 사기단은 제주도에 빌라 두 채, 16세대를 통째로 빌려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수십 명이 먹고 자며 전화를 돌려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소방서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빌라를 급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거(피해규모)는 조사를 해봐야 알아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일당 51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