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둘러싼 '혼외자 폭로전'...진실은?

문희옥 둘러싼 '혼외자 폭로전'...진실은?

2017.12.20.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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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 불어버리면 우리 다 죽는다." "입 다물어라."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배 여가수 24살 A 씨에게 이렇게 위압적인 태도로 협박했던 가수 문희옥 씨.

지금 공갈 협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소속사 대표의 성범죄 의혹을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무마하려 했던 걸까 의문이 많았는데, 문희옥과 이 소속사 대표, 사실혼 관계일 뿐 아니라 둘 사이에 혼외자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사건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 아버지가 최근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 간 전화통화 녹취록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서 문희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 갖고 놀았어? 나 사랑은 했어? 나한테 한 것처럼 똑같이 그 애한테 한 거니? 사모님 속일 때랑 똑같이 했네"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이 녹취록 내용이 성추행 사실이 알려진 뒤 문희옥이 소속사 대표에게 항의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혼외자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이 대목입니다.

"앞으로 00이는 어떡할래? 내가 00이를 어떻게 키우냐? 사장님하고 똑같은데."

또 "내 인생 다 망쳤다"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피해자 아버지는 관련 사항이 두 사람 간 개인사를 넘어 이번 사기 사건에도 연루돼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또 다른 녹취록에는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쟤(A 씨)도 필요하다. 집에서 돈이 나오니까" 라고 말하고, 이에 문희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도 돈이 관계가 되니까 걔(A 씨)한테 고마운 마음으로 값을 해주는 거다" 라고 응수합니다.

이 녹음 파일은 문희옥이 피해자 A 씨에게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컴퓨터에 옮겨달라고 부탁하고, 성추행 사건 직후라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궁금해진 A씨가 그 내용을 들어보고 깜짝 놀라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 대표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고, 문희옥 씨도 여태까지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이 녹취록이 문희옥 씨와 소속사 대표 간 대화가 명백히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건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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