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 아빠께 '큰절' 올린 아들...감동한 목사에게 장학금 받아

수능 날 아빠께 '큰절' 올린 아들...감동한 목사에게 장학금 받아

2017.11.29.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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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아빠께 '큰절' 올린 아들...감동한 목사에게 장학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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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오전, 광주의 한 시험장에서 아버지께 큰절을 올려 화제가 된 학생이 한 목사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됐다.

지난 28일 큰절을 받은 아빠 전윤철 씨는 개인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공개했다.

전 씨는 "인천의 한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둘째 아들 준서 군의 큰절로 감동했다면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 끝에 (목사님께) 뜻깊은 일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전달했다"며 "어려움이 있는 곳에 목사님의 뜻을 받아 저희도 나누고 행복 바이러스가 흐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날 아빠께 '큰절' 올린 아들...감동한 목사에게 장학금 받아

앞서 수능 당일 아들 준서 군을 수험장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던 전윤철 씨는 차에서 내린 아들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아빠, 다시 지금 학교로 올 수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전 씨는 영문도 모른 채 놀란 마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러자 쭈뼛쭈뼛 차량 앞으로 걸어온 아들이 아스팔트 바닥에서 큰절을 올렸다.

이 모습은 전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 씨가 영상을 공개한 직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대견한 아들이다", "자식 참 잘 키우셨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고,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5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준서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목사 역시 이 영상을 보고 감동했다. 전 씨는 아들이 아닌, 대학 등록금이 없는 다른 수험생이나 불우이웃에게 이 장학금을 베풀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수능 날 아빠께 '큰절' 올린 아들...감동한 목사에게 장학금 받아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전윤철 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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