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이유는? "그냥 모르는 문제가 없었어요"

수능 만점 이유는? "그냥 모르는 문제가 없었어요"

2017.11.24.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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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모르는 문제가 없었어요"

누구도 감히 내뱉지 못할 것 같은 이 답변.

19년 전, 수능 사상 첫 만점을 받은 오승은 씨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역시 이 정도 말은 할 수 있어야 수능 만점자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오승은 씨도 모르는 게 딱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가수 HOT를 아느냐고 물었을 때, "HOT가 뭐죠?"라고 전혀 몰랐다는 듯 되물어 이 역시 수능 만점자의 전설적인 어록에 올랐습니다.

다른 역대 만점자들의 답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13학년도 만점자 이민홍 씨는 "운이 좋게 아는 것만 나와서 다 풀어서 맞췄다"고 했고요.

2009학년도 만점자 박창희 씨는 "수리영역은 40분 만에 다 풀고 남은 시간엔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역시 비범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런 대답만 들으면 수능 만점자들,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드시죠?

그 나이 또래답게 걸그룹 멤버를 좋아한다고 말한 만점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만점자 이영래 씨가 힘들 땐 아이오아이의 전소미 씨 영상을 보면서 힘을 냈다고 귀여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했던 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5학년도 만점자 서장원 씨가 "시험을 망칠 순 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면서, 요행보다는 역시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는 말 역시 그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겠죠.

이번 수능 어려웠다고 하지만, 모두 같은 조건이었던 만큼 모두가 그동안 노력의 결과를 충분히 얻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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