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화 3남 김동선 "존댓말 써라"...변호사 폭행

[자막뉴스] 한화 3남 김동선 "존댓말 써라"...변호사 폭행

2017.11.22.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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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난동을 부렸던 술집에서 경찰이 몰려나옵니다.

4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경찰은 직원 2명의 진술과 가게 내부 CCTV를 확보했습니다.

[윤철희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CCTV는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저장이 안 되어있어요. (영상을) 복구할 수 있는지는 확인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지난 9월, 김 씨는 이곳에서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 10여 명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지만, 만취한 김 씨는 변호사들을 향해 막말을 퍼붓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존댓말을 쓰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는가 하면,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 씨는 술집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울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가게 직원 : 바닥에 있다가 소파에 다시 누웠다가 수행비서분이 오셔서 변호사 일행이랑 두 분이 데리고 나간 게 전부에요.]

경찰은 폭행이나 협박의 경우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중요한 만큼 당시 현장에 있던 변호사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는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종언 / 대한변호사협회 입법지원실장 : 전형적인 갑의 횡포 사건입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회원이 갑의 횡포의 피해자인 점을 묵과할 수 없어서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습니다.]

일파만파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한화그룹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면목없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에도 만취 폭행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김 씨가 자숙기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도덕적 비난을 넘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신지원
촬영기자 : 이상엽
자막뉴스 제작 : 서미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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