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아파트 천여 세대 정전...3시간여 만에 복구

추위 속 아파트 천여 세대 정전...3시간여 만에 복구

2017.11.18.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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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가 정전돼 천여 세대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전체에 어둠이 깔렸습니다.

스위치를 여러 차례 눌러보지만, 전등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 12시 반쯤 넘어서 (불이) 나간 것 같더라고요. 자다 일어나서 보니까요. 그래서 경비실 가서 얘기했죠.]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가 정전된 건 오늘 새벽 0시 반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 2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하고,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 속에 천칠십여 가구의 주민들이 꼼짝없이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전기가 나갔으니까 난방이 안 되죠. (항의 전화 많이 왔죠?) 네. 정전된 이후로….]

한국전력 대응팀이 출동해 단지 내 변압기를 교체한 끝에 3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이 복구됐습니다.

한전 측은 추워진 날씨에 전기장판이나 전열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밖으로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도로 아스팔트 포장에 필요한 유화제를 운반하던 1톤 화물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 56살 김 모 씨 등 3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차량 일부와 아스팔트 포장 기계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2백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아스팔트 공사 현장에 살포할 유화제를 녹이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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