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고] '한국의 사하라'가 사라진다

[자막원고] '한국의 사하라'가 사라진다

2017.10.25.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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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모래 언덕이 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드넓은 벌판과 고운 모래는 마치 사막을 보는 듯합니다.

'한국의 사하라' 라고도 하는 이 모래 언덕은 국내 유일의 활동 사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모래의 다양한 형성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민구 / 옹진군청 홍보팀장 : 대청도 옥죽포 사구는 국내 유일의 활동 사구입니다. 보기 드문 사막 지형에다 해변을 배경으로 하는 자연경관도 뛰어나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이 모래 언덕이 서서히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모래가 사라지면서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언덕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군데군데 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인근 바다 모래를 채워 넣다 보니 고운 모래 일색의 사구 특성마저 사라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해안 사구 주변에 조성한 방풍림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최창백 / 대청면 주민 : 전체가 다 모래밭이었어요. 그런데 나무를 한 20년 전에 심고부터 소나무가 자라고 모래가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해안 사구가 제 모습을 잃어가자 옹진군은 뒤늦게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달 말쯤 환경 전문가 등과 함께 실태 조사를 한 뒤 지역 주민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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