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큐 만들겠다"...억울한 서해순 씨의 넋두리?

"나도 다큐 만들겠다"...억울한 서해순 씨의 넋두리?

2017.10.13.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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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가 어제 경찰의 출석하며 20분 가까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많은 말을 쏟아냈는데요. 정리해보겠습니다.

서 씨는 우선 영화를 만든 이상호 씨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영화 내용이 말도 안 되게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저를 20년간 스토킹한 것처럼 사생활 뒷조사하고 영화도 정확하게 맞는 게, 팩트에 하나도 맞는 게 없어요. 이상호 씨가 저에 대해서 무슨 원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영화를, 돈을 벌기 위해서 배급을 하고, 그렇게 하는 거는 이상호 그분이 정신상태가 정상이신지 의심스럽고요. 저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어요. 그분이 언론인이 맞는지 우리 사회의 어떤 진실을 위해서 얼마큼 그분이 하셨는지,억울하신 분은 없는지, 제가 직접 제작을 하겠습니다. 거짓이 있으면 제가 여기서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어요.]

할복하겠다는 과격한 말까지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상호 씨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서 씨에 대한 의혹은 사실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이 깊은데요.

10년 전 딸이 숨진 걸 시댁과 친지들에게 안 알려 의혹은 커진 것인데요.

서연 양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서연이도 아빠가 없지만 항상 밝게, 또 좋은 외국 친구들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지냈어요. 식구라는 분들이 서 해 순 故 김광석 씨 아내 서연이를 한 번도 돌보지 않고 학비도 한 번 준 적도 없고 서연이 몫을 유산도 남겨주지 않으셨어요. 어머님 명의로 서 해 순 故 김광석 씨 아내 땅이 건물이 있었고, 창신동에. 그게 팔렸다는 것을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아무 연락도 없었고, 자기들끼리 서 해 순 故 김광석 씨 아내 돈을 나눴고, 제가 여자로 태어나서 제가 남편 무명일 때 회사에서 돈 벌고, 뒷받침해서 이름 그만큼 남겨드리고 제 서 해 순 故 김광석 씨 아내 역할을 했습니다. 저도 한 개인으로서 김광석 씨 가족들이 너무 협박하고. 저는 이혼을 하겠습니다, 김광석하고. 제가 그 인연을 끊고 싶어요. 모든 정리가 다 되면 저는 저 혼자 제 이름으로 살고 싶습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시댁의 경제적 도움 없었다는 점과 시댁이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분은 김광석 씨의 유족 측의 주장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달 27일 김광석 씨의 형 김광복 씨는 경찰에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길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김광복 / 故 김광석 씨 친형 (지난달 27일) : 서해순 씨가 보기 싫어서 멀리했던 거지. 서연이가 보기 싫었던 건 아닙니다. 그분이 하는 말들이 사실과 다른 너무나 거짓이 많고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광석이 죽고 나서 미국에 3년 동안 떨어져 있었잖아요. 애가 혼자 얼마나 참 외로웠겠어요. 힘들게 생활했고, 죽는 과정도 폐렴이라고 하니까 참 너무 불쌍했습니다. (서 씨 인터뷰 중 가장 반박하고 싶었던 것?) 경황이 없어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모든 부분이 의혹투성이죠.]

서연 양이 아니라 서해순 씨가 싫어서 연락을 안 했던 거라는 말인데요.

서 씨는 이 모든 일을 자신이 여자여서 겪는 일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지요.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아내 : 제가 만일 딸이 서연이가 결혼을 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안시킬 꺼야. 결혼을 하지 마십시오. 결혼을 하니까 여자는 시댁에 어떤 모든 역할이나 이런걸 잘 했는데도, 나중에 잘못되면 여자 잘못 들어와서, 그리고 혼자되도 도와주지도 않고, 다 뺐기고, 그게 우리나라의 형태입니다. 저도 문재인 대통령 같은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혼자돼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이렇게 한 겁니다.

이제 경찰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고 김광석 씨 가족과 얽힌 의혹들이 분명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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