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 밝혔지만 남는 의혹 5가지

"내가 살인" 밝혔지만 남는 의혹 5가지

2017.10.11.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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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딸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오늘 현장검증이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까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데 저희가 다섯 가지 의혹을 꼽아봤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강신업 변호사와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이해가 잘 되지 않는 한 가지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이영학이 2011년에 지적, 정신적 복합장애로 2급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이큐로 통해 봤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봤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먼저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대략 아이큐 70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지적정신장애 2급이라고 하는 것을 정신장애 3급, 지적장애 3급, 그래서 복합장애로써 2급으로 얘기한 것인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밑에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것은 일반인들이 봐서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사회적 기능의 저하가 분명히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봤을 때 지금 이영학의 여러 가지 사회적인 행동 자체는 사실상 지적인 장애라기보다는 오히려 지적으로 더 뛰어난 면이 있다라고 역발상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주변의 특정적인 도움을 얻지 못하면 사실은 사회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통의 기술뿐만이 아니고 사회적 식견 또 구체적인 계약 관계에 있어서 보통인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것 역시 속이려고 했던 사기행각이 아니냐라고 하는 것으로 저는 조심스럽게 추정이 되는데요.

왜냐하면 이와 같은 공식적으로 정부로부터 장애등급을 받게 되면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을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임대주택과 관련해서도 우선순위에 놓여질 뿐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보조금에 관한 것도 있고. 그런데 이 사람에 있어서 이 장애가 중요한 공식적인 기록이 필요하지 않았느냐.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 사람의 행적을 우리가 기억을 반추해 보면 상당히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동정심에 호소할 수 있는 또 다른 공적 증서가 필요하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제가 생각을 할 때에는 이 장애 등급도 인위적 노력을 해서 사실은 가짜로 얻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나 저는 그런 추정을 합니다.

[앵커]
지금 의문이 드는 점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평소에 이웃들은 이 씨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웃 주민 : 배달을 갔는데 막 여자도 문신 있고 남자도 문신 있고 그래서 여기는 뭐 하는 덴가 했어요. (여자도 문신 있었어요?) 여자 있어요. 여자도 목까지 올 걸요, 문신이? (아내는 팔에도 문신이 있었다고)다 있어요.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이는 사람은 아니었죠?) 아니에요.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차 범퍼를 어떻게 갈아요? 정신적으로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데, 그냥 표정이 이상... 저 사람 막 몸 안 좋고 그런 거 사람 아니에요. 막 알츠하이머 그런 말 하는데, 멀쩡해요. 자기가 차 수리도 하고 그러는데, 단지 다리를 약간 저는 건 있는데 그거 빼고는 건강해 보였는데.]

[앵커]
지금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차 범퍼는 어떻게 가냐,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인터뷰]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거죠.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죠. 그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서 미국을 다녀오기도 하고 책을 출간하기도 하고 이런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고요.

그것 말고도 차를 수리한다든지 내지는 인터넷에 애견 분양 관련 글을 올린다든지 내지는 영화평을 올린다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아주 오히려 비정상적이거나 내지는 지적으로 떨어지거나 이런 것보다는 상당히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이중적인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머리가 발달하고 교활하다고 볼 수도 있죠.

그래서 오히려 지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서 지능이 떨어지느냐, 이건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그거하고는 관련이 없는 얘기 같은데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런 어떤 장애인 판정을 받은 것은 그야말로 이 사람이 그런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서 어떤 노력을 통해서 그러니까 동정심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이용해서 그런 장애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렇게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인가요?

[인터뷰]
이 시스템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소 허술하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본인이 병원에 가서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서 상담을 받습니다.

그러면 정신과 전문의가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하죠. 그래서 이것을 통보하게 되면, 그런데 검사의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일정한 능력도에 대한 측정 검사입니다.

그래서 혹시 이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허위로 오답을 고르거나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것의 답을 고를 수가 있다.

그러면 이 증서를 통해서 그다음 절차가 주민센터 등에 장애등급을 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주민센터에서 결국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서류가 넘겨지게 되는데요.

그러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소속돼 있는 의사가 정신감정에 대한 최종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서류만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처음에 있어서 인위적인 노력을 성공했다라고 한다면 정신과 의사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소속돼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그것을 그대로 인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이죠.

즉 대면검사가 아니고 서류만에 의한 심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음만 먹게 되면 사실상 허위의 판정을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의사들끼리 서로 만나서 정말 정신에 문제가 있는지를 협의하고 재검증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서류상으로만 모든 것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악의적인 마음을 먹게 되면 이것에 대한 판정 등급을 얼마든지 조작하거나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진짜 정신장애가 있는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첫 번째 의문으로 꼽아서 얘기를 해 봤고요. 또 하나 드는 의문은 바로 평소에 보였던 비상식적인 행동입니다.

지금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본인이 포주 역할을 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는데 또 충격적인 건 부인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런 얘기까지 일부 보도를 통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 충격적인데요. 처음에는 성폭행 흔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없다, 그래서 정말 범행 동기가 문제 아닙니까?

사실 지금까지도 범행 동기가 드러나지는 않았죠. 앞으로 범행 동기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특히 지금 나온 것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더군다나 그것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그것을 돈벌이에 이용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강남에 1인 안마시술소 이런 것들도 운영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비정상적인 행동을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아내가 죽었을 때에도 직접 염을 하면서 말이죠.

그것을 1시간에 걸쳐서 동영상을 찍었다고 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시신에 입을 맞춘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였고요.

하여튼 계속해서 지금 나와 있는 여러 가지를 보면 이영학 씨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지능이 떨어진다든지 이런 사람 같지는 않은데요. 다만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얘기될 수 있는 것이 성도착증을 갖고 있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이죠. 가학적 성도착증이라고 있거든요. 그리고 시신에다가 성적 애호를 보이는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과 관련해서 아내가 도대체 어떻게 죽은 것인지 그리고 아내가 특히 좋아했다고 하는 피해 여학생이 또 어떻게 죽은 것인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의문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성적인 문제로 계속 얘기가 흘러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또 나오는 내용이 10대 소녀에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실제로 부인이 임신할 당시에도 16살이었다, 10대였다.
이런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소아기호성 범죄자, paedophile에 해당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입니다. 즉 성적 지향과 만족감을 일반적인 성인에 맞춰지지 않고 상당히 어린 여성들에게 맞춰져 있는 왜곡된 성도착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평가인데요.

그것의 근거가 부인 자체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16세에 결국은 임신이 되어서 아기를 낳게 되었고 또 그 이외에 지금 수년 동안 알려진 인터넷 상에 이영학의 행태를 보게 되면 10대 여성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유혹적인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고 하는 것입니다.

상담을 가장해서 오빠에게 연락해라, 그리고 이 오빠의 사진을 늘 갖고 있어라 그리고 필요한 경우 아마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 같은데 연락을 하게 되면 샤워실과 개인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

또 타투, 문신도 함께하자. 그리고 14세의 사랑이 정말 영원한 의미 있는 사랑이다. 공통적인 것은 14세 전후의 아이들에 대해서 상당 부분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봤을 때는 지금 딸 친구의 유인 자체도 우연한 것이 아니고 이와 같은 어린 아이에 대한 왜곡된 성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이것이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태어났을 때부터 성적인 취향이 아이에게 향해진 경우도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성인에 대한 상당한 거절 때문에 이제는 고착이 아이 쪽으로 바뀌게 된 거죠.
왜냐하면 아이는 내가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고 반면 성인에 대해서는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그러면 성적인 취향이 퇴행하는 형태가 바로 paedophile의 한 모습인데 그와 같은 부분이 상당 부분 있을 수 있고요.

이 사람이 상당히 가학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와 같은 청소년들은 자기가 얼마든지 힘으로써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인하는 방법도 상당히 뛰어난 거죠. 아이들 유인하는 방법이. 그러니까 문신을 통해서 소위 말해서 무슨무슨 오빠라고 하는 얘기에서부터 마치 센 모습을 보여주고 차도 고급차를 보여주고 그러면 이것이 필요한 가출 여자 청소년들은 여기에 현혹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걸 최대한 이용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피해 학생 같은 경우에는 엄마가 좋아하던 아이다, 이러면서 콕 집어서 그 학생에게 연락을 해라. 이렇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것은 딸아이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이 내가 저 아이가 필요하다, 관심이 있다 얘기할 수는 없죠. 그렇다고 하면 엄마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엄마하고 친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딸의 친구를 콕 짚어서 표적으로 하는 것은 소위 말해서 성범죄자들의 공통적인 취향입니다. 아무나 성적인 공격과 대상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정한 표적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이 딸의 친구가 이 가정에 상당 부분 많이 방문을 했었다라고 하는 반증을 엄마가 좋아했다고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그다음에 이 딸의 친구가 자신이 성적인 왜곡된 모습을 발현하기에는 적합한 마음에 드는 표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과거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연쇄 성폭행범이라든가 이런 것의 공통적인 성향이 자신이 원하는 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딸의 친구가 그 표적의 형태에 맞았다.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왜곡된 성취향에 맞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콕 집어서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됩니다.

[앵커]
그러면 딸의 친구를 숨지게 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것도 의문인데 어떤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딸의 죽음과 이 씨의 처의 죽음, 이 죽음은 연관성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각자가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처도 지금 자살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강요된 자살, 또는 어쩔 수 없이 성적인 가학을 이기지 못해서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더군다나 이 남편이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하고 이것을 동영상으로 찍기까지 하고 말이죠. 그다음에 의붓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물론 지금 성폭행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에 과연 이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런 것들도 있고요.

이와 관련해서 지금 희생된 여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적 대상 또는 강요, 억압 이런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많고요.

더군다나 지금 수면제를 주고서 딸은 나갔다는 것 아닙니까? 4시간 동안 말이죠.

그 사이에 나갔다 왔더니 죽어 있더라 이런 얘기인데 이것이 어떻게 죽였으며 그다음에 죽인 다음에 4시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이런 것들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9월 30일날 희생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10월 1일날 야산에 가서 묻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하루 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다음 날이니까. 그때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도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소아적 성도착증일 수도 있지만 또 시체라든지 여기에 대한 성도착증일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현장검증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관련된 상황이 재연됐을 가능성도 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오늘은 계속해서 물었는데 아직 대답을 하지 않고 흘러나온 얘기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 일부 얘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그것이 믿을 수 없는 얘기다.

그래서 수사기관에서는 믿지 않고 계속해서 조사를 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범행 동기를 숨긴다는 것이 가장 이상한 것이죠. 사실은 범행을 시인하는 마당에 범행 동기를 숨길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범행 동기를 숨기는 것이 어떤 미스터리한 일이고 또 여기에 어떤 뭔가가 숨겨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범행 동기를 숨기는 배경은 어떻게, 그 심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인터뷰]
이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구축했던 이미지에 완전히 치명적인 동기이기 때문에 숨기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비춰진 것은 소위 말해서 아기천사라고 하는 닉네임을 가질 정도로 딸에게 헌신하는 그 아빠의 모습이었죠. 그런데 그 동기를 막상 밝히게 되면 이것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죠.

그리고 일단 동기가 밝혀지게 되면 그다음에 계속된 관련 자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처음 사건이었는지 아니면 연계된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혼자 이 사람이 한 것인지 그다음에 가족들은 지금까지의 기부금 모금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이런 것이 연결돼서 계속적인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증거가 목전에 바로 현출되지 않는 한 이영학은 끝까지 부인할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 아마 지금 수사의 초점도 맞춰질 가능성도 크지 않는가. 어쨌든 지금 영월에서 발견된 사체의 모습은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국과수의 부검 결과는 성폭행의 흔적이 없다. 이 얘기는 뭐냐하면 이영학의 체액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이런 점인데 이 주변에 있어서 조금 더 추가 검색을 한다고 한다면 바지를 발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바지 주변에 혹시 이영학의 체액이 있는 상태에서 이것을 목전에 냈고 심문을 하게 되면 상당 부분 자백의 가능성을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피의자의 비상식적인 행동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이상한 게 이 딸의 행동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범행이 있던 당시에 딸은 외출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출 후에 돌아왔는데 친구가 죽어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문자를 보냈다는 거예요.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인터뷰]
나갔다 와서 아버지와 같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죽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겁니다, 사실은. 그러고 나서 바로 친구들에게 놀자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 아닙니까? 그다음 날도 문자를 보냈고요.

그 당일날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굉장히 궁금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이 딸의 행동입니다.

사실은 이 딸이 수면제가 들어 있는 그런 음료수를 줘서 잠들게 했다는 것까지는 얘기를 했죠. 주었다는 것까지는. 그러면 사실은 이 범행의 시신 유기에만 가담한 것이 아니라 그런 어떤 죽음까지는 모르지만 아버지가 어떤 나쁜 짓을 하려고 한다라는 사실까지는 알았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그 후에 친구가 죽은 사실을 알고도 이와 같이 태연하다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이지 않은 그런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마 딸도 계속해서 그런 성적 학대를 간접적으로 받았을 가능성 내지는 그것을 보고 자라면서 거기에 반항할 수 없는, 아버지에게. 거역할 수 없는 그런 심리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을 얘기해 주는 것이죠. 그래서 딸이 지금 또 아버지에게 어떤 학대라든지 그런 것들을 당했는지 이런 것들도 알아봐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딸이 과연 단순하게 이렇게 보수적 행동, 또는 사체 유기에 가담만 하고 이랬는지 아니면 실제로 살인 사건에도 공모라든지 또는 일부 행동을 한 것인지 이런 것들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두 가지 사항을 추정할 수 있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첫째는 문자메시지, 딸의 자기 친구 시신을 두고서 놀러 가자, 놀이공원 가자라고 한 것이 실제로 딸이 보낸 것이 아니고 이영학, 아빠가 스스로 보냈을 수도 있다 하는 점. 알리바이를 형성하고 아무 일이 없다, 우리 집에는. 지금 이렇게 동네 아이들하고 딸하고 놀고 있다.

이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수사에 혼선 전략, 이런 가능성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딸이 직접 보냈다고 했을 때 이 딸은 수년간에 걸쳐서 아빠에 의해서, 아빠 이영학에 의해서 정신적으로 판단적으로 의사조정 능력 자체가 완전히 포획이 되었다.

즉 바꿔 얘기하면 여러 가지 수술들을 통해서 정신적 판단이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그랬을 때 모든 것을 도와준 사람이 바로 아빠 이영학이기 때문에 지금 자아정체감이 완전히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엄마보다도 친구보다도 제일 중요한 의미 있는 타자는 아빠이기 때문에 아빠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소위 포획된 상태가 있었을 가능성. 그래서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딸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이영학 본인의 심리는 어떤지, 과연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이것도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딸에게는 미안하다 이러면서 흐느꼈다고 하는데 그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물은 끝에서야 대답을 들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이른바 공감 능력, 타인이 얼마큼 아픔이 있을 거다. 이것을 알게 되면 끔찍한 범죄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죄책감 때문에. 그런데 이 사람은 그와 같은 공감력 없이 모든 것을 물건처럼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물건처럼 보는데 뭐냐, 기본적인 범행을 쭉 종합적인 걸 보면 모든 것이 금전 추구와 금전 확보입니다.

장시간에 걸쳐서 사실은 이 딸을 이용해서 지속적인 모금행동이 있어야 되고 그래야 차도 계속 유지할 수가 있고 또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내가 계속 불행함이 있어야 그리고 이 불행함이 인터넷과 영상 등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질수록 나의 수입액은 커집니다.

그래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이 사람의 지금까지의 생활의 모토였다. 그런 측면에서 공감력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 딸에 대해서는 일정한 관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딸이 만약에 사라지거나 딸이 정상적으로 되거나 딸의 건강상태가 호전이 되면 계속적인 모금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딸에 대해서 좀더 정교한 특수교육을 받으라고 요구를 했을 때도 이영학은 싫다, 이렇게 얘기한 것도 딸에 대한 진정한 애착이 아니고 그냥 이 상태로 정신적, 신체적 장애가 있어야 계속적인 모금활동이 이뤄진다, 이렇게 왜곡된, 그러니까 공감력은 고사하고 모든 주변에 있는 상황들을 자신의 이윤 추구와 지속적인 금전 확보를 위한 단순한 물건처럼 보는 물화현상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여러 가지 밝혀야 될 부분들이 많아 보이고 심리상태도 분석을 해야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까지 구속을 해 두고 조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가요?

[인터뷰]
긴급체포가 된 게 5일이거든요. 그러면 경찰에서는 그 긴급체포 시점부터 10일 동안 수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5일 됐으니까 15일까지죠. 그러면 그때까지 검찰에 인치를 해야 됩니다, 피의자를 말이죠. 그러면 검찰에서는 1차로 10일을 수사할 수 있고요.

그리고 1차에 한해서 법원의 허가를 받아서 10일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사기관에서는 경찰에서 10일, 검찰에서 20일, 30일 동안 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검찰에서는 20일 이내에 기소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경찰에서도 아직 시간이 5일날이었으니까 조금 남았고요, 아직. 그다음에 검찰로 인치를 할 겁니다, 송치를 하면 검찰에서 받아가지고 나머지를 수사할 수 있겠죠.

그런데 밝혀야 될 것이 아까도 계속 나온 얘기지만 과연 아내의 사망, 자살로 알려져 있지만 아내의 사망이 진정한 자살인가, 아니면 이것이 강요된 하나의 어떤 타살적 성격이 있는가 이걸 밝혀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여중생을 지금 살해한 이유가 무엇인가, 범행 동기를 밝혀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 딸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과연 딸이 이와 같이 보조 역할만 한 것인지, 아니면 딸도 또 어떤 성적 학대를 당한 것인지 등등을 밝혀야 되겠죠. 그래서 앞으로 시간은 검찰에서 또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가 필요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중생 살해 사건 외에도 밝혀야 되는 부분이 많다는 말씀이신데.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는 여기에 가담한 형이라든가 또 친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사람들이 가담한 것도 석연치가 않아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도와주려고 가담했다기보다는 이 사람의 돈벌이에 함께한 사람들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이것이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돈벌이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본인의 진술 외에 또 다른 조사 대상을 통해서 밝혀야 될 부분도 많이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거고요. 알겠습니다.

지금 사건 관련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대로 저희가 빠르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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