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또 넘어진 타워크레인...3명 사망·2명 부상

'와르르' 또 넘어진 타워크레인...3명 사망·2명 부상

2017.10.10.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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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워크레인 한가운데 매달린 남성을 둘러싸고 소방대원들이 아찔한 공중 구조 작전을 펼칩니다.

잠시 후, 들것에 실린 부상자가 공사장을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사고가 난 건 낮 1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전쟁 난 줄 알았어요. 폭탄 터지는 것 같이 소리가 심하게 나서 내다봤더니 엘리베이터 같은 크레인이 넘어가더라고요. 땅에 떨어지니깐 폭탄 터진 것 같이 연기가 확 나더라고요.]

사고 현장입니다.

타워크레인 윗부분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있던 크레인 차량의 구조물까지 꺾여져 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타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5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고, 인근에 있던 근로자 2명도 다쳤습니다.

당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을 분리해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크레인 해체를 위해 기둥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용진 /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타워크레인 기둥을 하나씩 하나씩 분리해서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5번째 단을 내리고 다시 6번째 단 철거 작업을 하다가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해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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