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보수단체와 'DJ 노벨상 취소 청원' 모의 정황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서를 보내는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국정원 직원과 보수단체 회원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국정원의 구체적인 개입 정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추모 열기가 이명박 정부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하고 정치 공작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이 아닌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는 합성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에도 국정원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k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