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하러 온 엄마, 혹 떼려다 혹 붙인 격?

해명하러 온 엄마, 혹 떼려다 혹 붙인 격?

2017.09.26.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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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 강신업, 변호사

[앵커]
가수 김광석 씨와 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부인 서해순 씨가 방송에 출연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강신업 변호사와 분석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서해순 씨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눈빛, 손짓, 표정 이런 것들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은 프로파일러로 활동을 오랫동안 하셨던 만큼 이런 외적인 부분을 통해서도 분석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비언어적인 행동도 상당히 언어적인 행동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데요. 물론 이분이 개인적인 성향이라든지 또는 습관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도하게 나타난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상시에 자기 자신의 진술 또는 자기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타인들이 신뢰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때 긴장된 상태에서 이런 과도한 행동들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들을 통해서 스스로 자기의 진술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는 이런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논란이 됐던 게 과도한 손짓 그리고 눈을 자주 깜빡인다 그리고 웃는 모습도 일부에서는 이런 자리에서 그렇게 웃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상당히 부적절한 정서적 표현일 수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 뭔가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주장을 할 때 대체적으로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한 가지는 상당히 협조적으로 뭔가 이것을 사실을 밝히고자 하는 태도가 형성될 수가 있고 그런데 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협조적이라기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라고 우리가 볼 수가 있겠는데요.

이 방어적인 태도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 특히 광석 씨, 남편, 이렇게 가족들을 표현하는 언어들이 혼용돼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상당한 평상시에 심리적인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라는 것이 예측이 됩니다.

그래서 갈등관계가 굉장히 오래 되었다는 것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보여줬던 언어와 표정을 통해서 심리상태를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러면 내용을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어제 중점적으로 질문을 받았던 부분이 왜 딸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나 이거였는데 뭐라고 대답을 했던 거죠?

[인터뷰]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명확하게 그것을 얘기한 것은 아닌데 어쨌든 전체 얘기를 되짚어보면 첫 번째는 경황이 없었다라고 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두 번째는 시댁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시댁에서 장애우인데 서연이를 돌봐주지도 않았고 등등의 얘기를 했죠.

그리고 친정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그해 그러니까 2007년이 되겠죠.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돈 문제로 가족들 간에 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친정 식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은연중에 장애우라는 얘기를 하면서 장애우가 죽었을 때 또 길러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아픔을 잘 모를 거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알리지 않은 얘기를 이렇게 네 가지로 정리를 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본질적으로 왜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나 이거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뭔가 주변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지금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 실제 범죄 혐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이고요.

다만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들을 통해서 어떤 것들이 사실이고 그 사실들이 왜 드러나지 않고 있고 또 이분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어디에 초점이 맞춰저 있는가를 우리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특히 이런 방어적인 진술 태도를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감추고 있는 개인적인 사생활이라든지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 이런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뭔가 지금 사실을 다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는 부분들인 것 같고요.

그러나 반드시 거짓 진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어적인 태도라고 해서 거짓말을 한다 이렇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다만 왜 이런 진술을 하게 됐느냐의 의도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의 설명보다는 자신의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상태, 뭔가를 의혹을 자꾸 해소하고자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심리상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인터뷰 내용을 갖고 저희가 이것이 사실이다, 거짓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고요.

다만 이런 답변이나 태도나 이런 것들을 볼 때 뭔가 다른 얘기를 아직 안 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가질 만한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신 걸로 이해가 되는데 또 조금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요.

사망신고와 관련해서도 몇 달 지나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보험금을 받고 그런 것도 그렇고 다른 장애우 학부모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사실을 알리기가 싫었다, 그런 심리상태를 보여주려고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진술 내용을 보면 직접적으로 사망을 알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피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그런 비난 가능성에 대해서 알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만 하고 있는 이런 입장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이런 합리화를 가지고 있는 기제들은 특히 아이 사망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다른 정보들을 부각시킴으로 해서 전형적으로 핵심을 피해가고자 하는 이런 심리적인 회피의 기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재산권과 관련한 답변은 어땠을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남편 김광석 씨의 사망 사실을 알고 난 뒤에 어떤 식으로 조치를 했는지 이것과 관련된 의혹 이 부분을 먼저 짚어봤는데요.

지금 전체적으로 기억이 없다, 이런 답변으로 일관되게 입장을 취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망에 관한 한 전체적으로 기억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흐렸죠. 그런데 재산에 대해서는 그래도 비교적 자세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얘기한 것이 1993년에 시아버지, 김광석 씨 아버님 앞으로 계약을 했는데, 신나라레코드와 말이죠. 그때는 명의만 그렇게 한 것이다.

그것은 세금 문제를, 세금 절약을 위한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그래서 로열티를 아버님이 받는 것으로 해 놨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이 관리했다, 이런 얘기를 했죠. 재산에 대해서.

그런 다음에 1996년에 김광석 씨가 사망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사실은 제1차 소송이 붙었던 거죠. 그때 아버님이 가져가니까 여기에 대해서 김광석 씨의 처인 서해순 씨와 그리고 서연 양 이 두 사람이 김광석 씨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했던 겁니다.

이게 제1차 소송입니다. 이것이 서로 합의가 돼가지고 살아 있을 때는 김광석 씨 아버지가 권한을 갖기로 하고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서연 양에게 주는 것으로 이렇게 정리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했는데 2004년에 김광석 씨 아버지가 돌아가시죠. 그리고 나서 아버지한테 안 주고 김광석 씨 모친한테 넘어갔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2차 소송이 됐던 거죠. 이것이 서연 양과 서해순 씨가 김광석 씨 어머니, 모친을 상대로 한 소송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2008년 6월에 끝났다는 것이고 사망이 2007년에 했는데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소송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재산권 관련된 문제가 말이죠.

[앵커]
그러니까 거기서 또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 본인은 딸의 사망 사실을 법원에 알려야 되는지 몰랐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얘기했어요. 사망한 것은 2007년 12월 23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판결이 난 것이 2008년 6월이거든요.

한 6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데 사실 사망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이 이 사망을 알리지 않았다고 그래서 소송사기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은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소송을 하다가 당사자가 사망하는 소송이 중단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송수계라는 걸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변호사가 있으면, 소송 대리인이 있으면 소송이 중단이 안 되고 계속이 됩니다. 그래서 이 소송은 변호사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된 건데 다만 그 당시에 조정으로 끝났거든요.

파기환송심에서 말이죠. 그런데 서연 양이 죽은 것을 알리면 조정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알리지 않았을 것으로 분명한 것이고 그래서 아마 서해순 씨가 변호사한테조차도 알리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지금 나와 있는 팩트죠.

[앵커]
그런데 어제 답변을 보면 변호사의 설명을 들었는데 당시에 딸의 죽음과 상관없이 이미 결론이 법정에서 난 상태라고 설명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시기적으로 조금 다른데 물론 오래돼가지고 그리고 변호사한테 맡기다 보면 본인이 조금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

정확히 모를 수도 있는데. 다만 반론을 위해서 나온 것 아닙니까? 반론권을 달라고 해서 모 TV에 나와서 얘기를 한 거란 말이죠.

그렇다면 준비를 해서 나왔어야 되는데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나왔다는 것, 그것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이 부분과 연관해서요. 법정 소송 당시에도 그렇고요, 이후에도 그렇고 시댁 입장에서는 손녀가 되겠죠.
자신의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왜 그랬냐. 그런데 시댁에서 묻지 않았다, 이런 식의 답변이 있었어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있는데 전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이면에는 소위 그 문제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고요.

그것을 뭔가 질문의 맥락에 닿지 않지만 해명해야 되겠다고 하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답변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원인들을 결과적으로는 금전적인 문제와 갈등으로 귀결하고 있는 이런 형태의 진술로 분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서 좀 이상했던 게요. 그 질문을 그러니까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냐 이 질문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시부모가 로열티, 저작권을 말하는 걸 텐데 저작권을 12년 넘게 가져갔다, 자신의 딸만 빼고 이렇게 가져갔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좀 어떻게 보면 문맥상 안 맞는 말 같기도 한데 이 얘기가 갑작스럽게 들리기도 했어요.

[인터뷰]
그렇죠.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타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다른 부분이 있다라는 것을 주장하고자 하는 심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알리지 않는 이유가 금전적 갈등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망의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역시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것을 회피하고 있고 자신의 주장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서해순 씨의 주장에 대해서 그렇다면 김광석 씨 유족 측의 입장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훈 / 유족 측 변호사 : 그 말이 저희는 모순이 있다고 보는데. 법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하는데 아이가 죽었으면 본인이 당연히 상속인이 돼서 본인이 상속 피고가 되는 그런 효과가 있으니까 문제가 안 된다는 거는 그건 어떻게 보면 그 말의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잘 몰랐다면 담당 변호사님한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걸 해결했어야 되는 게 맞죠.]

[앵커]
어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서해순 씨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어찌 됐든 결론적으로 본인이 저작권을 관리하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게 문제가 된다면 가져가면 될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죠. 사실은 자식이, 딸이 사망하면 그 상속권은 자식이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그러면 부모가 갖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따지고 보면 어쨌든 간에 상속권이 나한테 있는 거고 그 재산권은 나한테 오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과정을 넘어서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맞는 거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라도 가져가면 될 것 아니냐 이 말은 사실은 가져갈 방법이 없거든요.

그것을 알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것은 자신에 대한 의혹 이런 것들을 방어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나온 얘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 문제를 계속 제기를 하는 걸 텐데 서해순 씨의 얘기를 보다 보면 얘기가 상당 부분이 저작권 쪽으로 귀결되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지금 얘기했던 것처럼 저작권이 문제면 가져가면 될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도 그렇고요.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진술 내용에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것들이 한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소위 터널사이트, 심리학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예를 들어서 자기가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에만 모든 것이 지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이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주변 환경들, 다른 것들이 설명돼야 될 주변 환경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이런 태도의 결과들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으로 인한 의혹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되는 부분들만 해소하고자 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터뷰를 보니까 그런 재산권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를 하면서 다른 부분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김광석 씨가 숨졌을 당시에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술 먹고 장난하다 그랬다고 인터뷰를 하다가 나중에는 자살을 했다고 인터뷰를 하더라, 왜 그런 거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부분은 와전된 거고 그리고 자살했다고 인터뷰한 적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기억이라는 것이 사실 상당히 선택적입니다. 또 오래된 기억이고 이분이 진술하는 대로 경황이 없어서 그랬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기억들은 경황이 없다라고 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매우 많지가 않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그 상황이 최초의 초기 진술이 가장 신뢰성이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평상시에 많은 갈등과 문제가 될 소지들에 대해서 서로 간에 예상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말 충격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도 있지만 뭔가 이게 예민한 사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렇게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설명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히 진술 내용에 보면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표현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심리적인 기제는 그 사안에 대해서 본질적인 것이 나중에 밝혀질 경우에 받게 되는 비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피하려고 하는 그런 심리적인 의도도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어떤 사안도 확언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그러면 이건 좀 사소한 걸 수도 있겠는데 어제 인터뷰 도중에 하와이에서 수년 동안 주류 가게를 운영했다더라,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걸 두고 그렇게 개인정보가 나돌아다니고 우리나라가 문제가 있네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반응이 예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런 반응은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뭔가 반복되는 얘기지만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킴으로 해서 이 본질을 자꾸 피해가고자 하는 언어적 표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특히 개인정보가 돌아다녀서 사생활이 침해되었다는 표현은 자기가 뭔가 개인적인 침해를 받고 있고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킴으로 해서 지금 이 문제를 다른 관점으로 자꾸 돌리고자 하는 이런 심리적인 의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의 분석 내용을 보면 뭔가 본질적인 것을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가리고 다른 부분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그런 심리도 보인다, 이런 해석으로 들리고요. 그러면 간단히요.

이제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경찰에서 소환조사를 하겠다, 일정을 조율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경찰 조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게 됩니까?

[인터뷰]
오늘 발표를 했습니다. 추석연휴 지나고 소환하겠다고 했죠. 지금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이 돼 있거든요.

그때 불러서 먼저 공소시효가 지난 김광석 씨 사망사건보다는 김서연 씨 사망사건에 대해서 다룰 겁니다. 그것이 의혹이 어쨌든 불거졌고 그리고 21일에 검찰청에 고소 고발이 됐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해서 다룰 텐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유기치사 여부입니다. 그러니까 살인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금 폐렴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3일 만에 사망을 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전부터 아팠을 텐데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라면 살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것을 만연히 방임함으로써 유기함으로써 사망을 했다면 유기치사죄의 가능성이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다뤄볼 것이고 또 소송사기도 고소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어쨌든 조사는 아마 해 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송 과정 중에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거고요.

알겠습니다. 앞으로 조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건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주범 김 양은 징역 20년, 공범 박 양은 무기징역이 선고가 됐습니다.

그런데 박 양이 항소를 했어요. 본인이 직접 살인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게 과하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박 양은 항소할 수밖에 없죠. 사실은 소년에 대해서는 소년법에 부정기형이라고 해서 이 박 양 같은 경우에도 이런 사건이 아니었다면 장기 15년, 단기 7년 이 정도가 예상이 됐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무기징역까지 나올 것이라고는 조금 의외였던 면도 있는 겁니다. 소년이라는 점에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기징역에 대해서 다퉈가지고 일단 형량을 낮추겠다는 것도 있고요.

또 하나는 살인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다퉈보겠다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 궁금한 부분이요, 사실 이전에 이 피의자들 관련해서, 피고인들 관련해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었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전문가로서 또 보실 때 어떤 성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이코패스 성향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의 고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공감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을 의미를 합니다.

그래서 자기중심적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경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요. 특히 이 사건에 있어서도 피해 아동에 대한 고통이라든지 슬픔이라든지 이런 감정적인 표현보다는 자신들이 그 행위를 통해서 얻게 되는 감정들에 더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이 너무나 정상적이지 않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 이렇게 판단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심리를 가진 증상들은 사실 대체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같이 붙어서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사이코패스 하나다, 반사회적이다 이렇게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몇 가지가 중첩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는 어떤 자기 통제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요. 뭔가 자기 통제력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적인 상황, 사회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상대방과의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이런 것들이 만성적으로 실패하는 경우를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있어서 차분히 자기의 미래를 준비하고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상대방과의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아주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틀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매우 비이성적인 사고들을 진행하는 이런 특징들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을 정리를 해 보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그들만의 폐쇄적인 관계 속에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게 아니냐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뭔가 사회와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는 아주 폐쇄적인 자신들만의 관계에 익숙한 이런 현상을 많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뭔가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으로도 들리는데 사실 이전에 논란이 됐던 게 주범 같은 경우에 조사 과정에서 뭐가 지금 가장 힘드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 벚꽃이 한창인데 구경을 못해서 힘들다, 이런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게 공감능력이 없고 사이코패스 성향인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이 아주 높은 범죄자들은 사실 사람 또 자기가 살해한 피해자들을 인간으로 존중하는 감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물화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을 대하듯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들을 물건을 대하듯이 취급을 하는 경우들이 나타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기제들은 자기가 정말 아주 중요한 살인사건과 관련된 문제를 나타내기보다는 지금 그로 인해서 빚어지는 내가 얻을 수 없는 것들, 벚꽃을 구경하지 못한다든지 친구를 못만난다든지 이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런 비이성적인 사고를 나타내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코패스 성향, 자기 통제, 반사회적인 이런 경우들이 많은 여러 중첩돼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하나로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여러 가지 관계라든가 커뮤니티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도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결과적으로는 사회에서 고립돼서 폐쇄적인,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런 현상이 아주 뚜렷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무거운 얘기들을 계속 나누게 되는 그런 시간을 가졌는데요. 억울한 죽음 그리고 이런 소식 다시 전해드릴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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