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택 공사 비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 소환 통보

경찰, '자택 공사 비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 소환 통보

2017.08.18.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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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 공사비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 회장 부부를 다음 주 소환합니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택 내부 공사비용을 회사 측에 떠넘겼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조 회장 부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요?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자택 공사비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 재단 이사장에게 다음 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며, 배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출석 요구일은 조 회장의 경우 오는 24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10시입니다.

경찰은 소환 조사를 통해 조 회장 부부가 평창동 자택 내부 공사 비용을 회사 측에 떠넘겼다는 혐의에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자택 공사에 끌어다 쓴 회삿돈이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1년여 동안 조 회장의 자택 공사 비용 일부가 호텔 공사비용인 것처럼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한진그룹 건설 부문 고문인 73살 김 모 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삼성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현재 삼성 일가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앞서 지난 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공사 과정에서도 비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자택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삼성 관계자가 삼성 일가 자택 공사 대금을 지급할 때 공사 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발행한 수표로 대금을 줬다는 겁니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현재 압수한 관련 문서의 분석을 마치고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에 대해 소환을 통보한 만큼, 삼성 일가에 대한 소환 역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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