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정우현 일가, 할 수 있는 '갑질' 다했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일가, 할 수 있는 '갑질' 다했다

2017.07.26.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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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타워
■ 진행: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태현 변호사

▶앵커> 어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 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관련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정우현 / MP그룹 회장 (지난달 26일) : 저는 최근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이준식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장검사 (어제) :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 유통 단계에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넣어 57억 원을 부당지원하고 합계 156억 원을 횡령·배임하고 일부 가맹점주들이 피자 연합을 설립하자 식자재 조달을 방해하고, 인근에 직영점을 보복 출점하는 등 사업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앵커> 검찰조사에 따르면 갑질 경영의 완성판이라고 할 정도로 상당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가족과 관련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딸의 집에 있는 도우미의 월급까지 주고 이 사람의 해외여행 경비까지 대줬다고 해요.

▷인터뷰> 정말 행태를 보게 되면 정말 입을 열어야 될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계열 회사 임원으로 등재를 해 놓고 그동안 일은 하지 않았는데 수년간에 걸쳐서 허위 급여를 지급을 했어요. 그리고 법인카드, 외제차량. 그러니까 회삿돈을 자기 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어떤 여건을 마련해 주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딸의 가사도우미를 회사 직원으로 임용을 해서 그 회장에서 봉급을 주도록 하게끔 이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당히 자식에 대한 상당히 잘못된 사랑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딸만 챙긴 게 아니고 아들도 끔찍히 챙겼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수사발표를 한 내용을 보면 아들이 아마 개인 채무가 한 90억 정도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들을 부회장으로 앉혔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큰 업무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급을 2100만 원이었던 걸 9100만 원으로 한 4배로 올려줬다는 겁니다.

▶앵커> 한 달에 그렇게 받았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한 달입니다. 1년이 아닙니다. 그 돈을 가지고 그 90억 채무의 이자를 변제하게 했다라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횡령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들뿐만 아니라 딸, 사돈까지 챙겼다라는 횡령과 배임의 내용들을 어제 중앙지검에서 발표한 것이죠.

▶앵커> 보통은 가족 관계가 이렇게 되어 있으면 아버지가 자식을 잘못 가르쳤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데 보니까 이 회장 본인도 굉장히 호화스러운,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더라고요.

▷인터뷰> 법인카드를 가지고 골프치는 것은 기본이고요. 어떻게 보면 그룹 홍보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어요. 그래서 초상화를 그리게 하고 그 돈을 갖다가 또 회삿돈으로 주고. 또 자서전을 본인이 썼어요.

그래서 자서전도, 사실 자서전이라고 하는 것은 존경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 책을 사보는 것이 자서전인데 그것도 강매를 하고 하는 이런 여러 가지 어떤 제왕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아버지를 포함해서 온 가족, 또는 심지어 사돈까지도 그러한 생활을 즐겼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오너 일가는 이런 호화생활을 하면서 알려진 대로 지금 가맹점주들에게는 가혹한 행태를 한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 중앙지검에서 기소한 공정거래조세부에서 조사한 혐의가 뭐냐하면 횡령, 배임입니다. 특경법상. 한 90억 정도 보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 치즈의 통행세를 통해서 만든 돈을 횡령했다고 보는 거죠. 그 횡령배임에 90억 원 정도있고. 그리고 피자연합이라는 가맹점들을 압박하기 위해서 옆에 직영점을 설치해서 그래서 피자를 반값으로 팔아서 고사시키는 그런 부분들. 그런 부분을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고요.

그리고 치즈유통과정에 있어서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가운데 끼워넣고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통행세를 받은 부분. 그리고 피자 연합이라고 하는 그 가맹점 측에 재료가 가지 못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잡은 거죠.

▶앵커> 다른 가족들의 피와 땀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부를 가지고 본인의 가족들은 굉장히 호화롭게 살았던 그런 사태를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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