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영상 추가 공개...버스업체 특별점검

경부고속도로 사고 영상 추가 공개...버스업체 특별점검

2017.07.1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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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 부부가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어제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정부가 해당 버스 업체를 상대로 특별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사고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군요.

[기자]
사고 당시 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버스가 뻥 뚫린 전용차로를 두고 2차로로 빠르게 달리는데 앞선 차를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운전대를 고쳐잡는 순간 그대로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차량 파편이 여기저기 튀면서 현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버스 유리창은 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심하게 요동칩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어제 오후 2시 45분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졸다가 쿵 소리가 나서 깨어보니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변 cctv와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앵커]
정부가 사고 버스 업체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고요?

[기자]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경기도가 함께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토부가 각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현장 점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인데요.

이미 버스 업체에도 현장 점검 통지를 마쳤습니다.

현장 점검은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 오는 19일쯤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고버스 업체가 운전기사들에게 일정 시간 쉴 수 있도록 한 관련법을 준수했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사고도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어제 경기도 오산시청과 국토부가 버스 업체로부터 사고 버스를 운전한 기사의 출퇴근 시간과 노선의 배차 시간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현장조사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버스 업체에 대해 사업 일부 정지나 과징금 처분이 내려집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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