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넓어진 반달곰...보호 체계 보완해야

활동 넓어진 반달곰...보호 체계 보완해야

2017.06.2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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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경북 김천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는데 80km나 떨어진 지리산에 방사했던 곰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식지가 넓어진 만큼 보호 체계도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덩치가 성인만 한 반달가슴곰이 마취총에 맞아 포획돼 내려옵니다.

이 곰은 재작년 지리산에 방사된 3살 수컷입니다.

그런데 발견된 장소가 뜻밖이었습니다.

방사된 곳은 지리산국립공원이었는데, 발견된 곳은 경북 김천시 수도산.

직선거리로 80km나 떨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15km를 이동하는 다른 곰들과 비교하면 활동반경이 5배는 더 넓습니다.

반달곰의 서식지 확대가 확인된 만큼 보호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야생에 방사된 반달곰 47마리.

이 가운데 위치추적이 가능한 곰은 19마리뿐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반달곰도 지난해 9월 이후 몸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방사된 곰이 다른 산자락에서 올무에 걸려 폐사하거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산객과 마주쳐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국립공원 측은 모니터링을 통해 예상 경로를 예측해 관련 지자체와 광역 보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광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복원기술부 : 지리산권에서 실시했던 모델을 통해서 지역 주민의 협조와 예방 활동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홍보하고 종, 호루라기 등 곰 피해 방지용 물품 보급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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