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vs 유영하 설전에 갑자기 웃음 보인 朴

유진룡 vs 유영하 설전에 갑자기 웃음 보인 朴

2017.06.13. 오후 1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정권에서 부당한 인사 조치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그날의 지시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박 전 대통령 측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면직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 전 장관은 이번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노태강 전 체육국장에 대한 좌천인사를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더라"가 아니라 "나쁜 사람이라더라"고 말해 더 기억에 남았다며, 대통령이 부처 국장급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거론하는 것은 공무원 생활 중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로부터 나쁜 사람이라고 전해 들었다는 뉘앙스라서 더 이상했다는 뜻입니다.

노 전 국장이 승마계 문제를 지적하는 감사를 하자 최순실 씨가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검찰 측 시각에 힘을 싣는 진술로 풀이됩니다.

유 전 장관은 또 노 전 국장이 많은 문제가 있던 공무원이라고 청와대가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다면평가 결과 최상의 성적을 받은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에 이어 증인 신문 순서를 넘겨받은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유 전 장관과 반말 시비를 벌이며 법정에서 언성을 높이다가 재판장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검찰의 증인신문을 미동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던 박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자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지만 이내 고개를 숙여 표정을 감췄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