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5·18 기념식, 가슴 뭉클했던 장면

[뉴스톡] 5·18 기념식, 가슴 뭉클했던 장면

2017.05.19.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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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던 날 광주에서 태어난 '5.18 둥이' 김소형 씨.

소형 씨 부친은 갓 태어난 딸을 보러 광주를 찾았다 계엄군 총탄에 맞아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해마다 슬픈 생일을 보내야 했던 소형 씨.

어제 5.18 기념식에선 소형 씨가 아버지께 올리는 절절한 추모사에 온 국민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소형 / 5·18 희생자 유가족 :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 텐데…. 사랑합니다, 아버지!]

울음을 삼켜가며 읽어내린 추모사가 끝날 때쯤, 눈물을 훔치던 문재인 대통령이 일어났습니다.

퇴장하던 김 씨를 따라가 말없이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울지 마세요. 기념식 끝나고 아버지 묘소에 같이 참배하러 갑시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기념식 뒤 소형 씨 부친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어제 5.18 기념식에선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차량과 경호 차량이 119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구급차엔 민주화 운동 때 모진 고문을 당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50대 남성이 타고 있었는데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는데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안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우린 왜 그동안 이런 장면을 보지 못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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