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붕괴 사고...경찰, 합동감식단 구성

판박이 붕괴 사고...경찰, 합동감식단 구성

2017.04.23.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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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역삼동에서 발생한 철거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감식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철거작업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보강작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층 빌딩 사이로 공사 현장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굴착기로 철거작업을 하다가 건물이 무너져 몽골인 근로자 2명이 파묻혔다가 구조됐습니다.

[박재근 / 사고 목격자 (어제) : (사고 당시) '푹푹' 하고 바람 나오는 소리가 났어요. 몽골 언어로 신음을 내더라고요. 둘 다 살아있더라고요.]

이번 사고는 앞서 지난 1월에 있었던 서울 낙원동 붕괴사고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당시에도 굴착기로 건물을 철거하다가 갑자기 1층 바닥이 꺼졌습니다.

철거작업 무게를 지탱하도록 지하에 보강 기둥 36개 설치하도록 했지만 단 3개밖에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14일) : 작업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 속도를 빨리하고자 안전불감증에 휩싸여서 이행해야 할 부분을 이행하지 않았던….]

경찰은 이번 역삼동 사고 역시 굴착기 무게 등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작업을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감식단을 구성해 현장 조사하고 공사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수칙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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