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에 큰 영향

미세먼지,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에 큰 영향

2017.04.13.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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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대기오염의 건강에 대한 영향과 피해 비용을 추정했습니다.

자살과 사고사를 제외한 62만여 명의 사망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빅테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3년 동안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9.2 마이크로그램 증가했을 때, 사망률은 2.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심혈관계 환자와 입원환자에게는 미세먼지가 사망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가 1년간 9.2㎍/㎥ 증가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9.7%가량 높아졌으며 2년 차에는 8.4%, 3년 차 7.0%, 4년 차 5.5%, 5년 차 5.9% 등으로 올라갔습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모든 연령대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도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호흡기계 질환으로 입원할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보면 의료비 192만 원, 생산성 손실 127만 원, 간병비 39만 원 등 약제비를 제외한 총 치료비는 377만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2년 한 해에만 65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고 이는 전체 사망자의 11.6%를 차지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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