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제왕절개 수술 중 신생아 손가락 절단...보상은?

서울대병원, 제왕절개 수술 중 신생아 손가락 절단...보상은?

2017.03.24.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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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열 달간 뱃속에 품었던 아이가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 출산을 앞둔 모든 부모의 바람이겠죠. 그런데 출산과정에서 의료사고로 아기의 얼굴이나 몸에 상처가 생긴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그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하던 중 의료진의 실수로 신생아의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신생아의 손가락이 아주 작고 제왕절개 중 산모가 출혈이 있어 수술 도중 절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일단 병원 측은 곧바로 봉합수술을 실시해서 다행히 경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산모가 회복되는 대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분만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로 태어날 때부터 상처를 입는 신생아들이 보시다시피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니까 결국은 의료진 과실로 신생아 손가락이 절단됐는데 이걸 수술 중에 몰랐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그러게요. 물론 그렇습니다. 당연히 짐작하시겠지만 신생아가 워낙 작기 때문에 그리고 수술이라는 것이 출혈이 굉장히 많이 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산모에게서. 그래서 그 부분을 확인 못하고 절단이 됐다가 석션이라고 하죠, 계속해서 빨아들이면서. 그걸 하면서 걸렸던 걸 찾았던 겁니다. 그나마 다행히 정말 깨끗하게 절단 부위가 나왔고 바로 봉합수술을 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었지 자칫 잘못했으면 불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앵커]
그러겠군요.

[인터뷰]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말은 못하지만 정말 얼마나 아팠을까 그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픈데. 봉합수술을 해도 나중에 봉합수술 경험자 얘기를 들어보면 나중에 무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만일 미국 같으면 이런 의료사고, 의사 과실이 발견된다면 엄청난 배상을 해야 되는 의료과실 소송, malpractice 소송이라고 하죠. 미국 의사들은 그것을 제일 두려워하는데 이건 황당실수라고 표현을 하기에는 정말 너무 엄청난 사고가 벌어진 거죠.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고가 가끔 나는 모양이에요. 잘리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이렇게 상처 나고 이런 것은 있는 모양이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조금 전에 리포트에 나온 것처럼 스코틀랜드 같은 경우도 아이가 귀 부위 4cm 정도, 중국에서도 이마 이쪽에 상처가 난 채로 나왔던 그런 경우도 있고. 그나마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워낙 재생률이 같은 것이 뛰어나고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성인까지 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인 거죠.

[앵커]
어쨌든 제가 볼 때 이 사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단은 병원 측이 실수를 인정했다는 사실, 두 번째는 보상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것들이 일종의 중요한 판례로 남아서 이런 사고를 대응하는, 있어서는 안 되지만 있다 하더라도 부모님들이 대응을 잘 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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