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면위 13m 인양, 저녁에야 ②

세월호 수면위 13m 인양, 저녁에야 ②

2017.03.23.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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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린 / 경제부 기자, 장창두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정말 세월호 유가족들 또 미수습자 가족들, 얼마나 3년이 길게 느껴졌겠습니까? 지금 모습은 잠깐 드러났어요. 저녁에 오늘 13m까지 들어올린 이후, 또 목포신항까지 옮기기까지 앞으로 고비가 많을 텐데요.

[인터뷰]
많이 겁니다. 제일 핵심적인 게 오늘부터 사흘, 기상이 도와줘야 돼요. 하늘이 도와주기를.

[앵커]
지금까지는 도와주고 있어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미수습자, 실종자 유가족분들, 국민 모두 기상이 도와달라. 그런데 지금 날씨는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문제가 오늘 오전 11시면 원래 목표했던 수면 위로 13m 올리는 것까지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게 지금 약간 차질은 생긴 것 같아요.

기상 문제는 아니고 33개의 빔을 밑에 넣어서 들어올렸는데 문제는 선체가 기울어져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중을 균형잡기 위한 작업이 추가로 필요해서 늦으면 오늘 늦은 밤에 아마 13m 위로 올라오게 될 것 같고요.

그 이후는 예정대로 가게 되는데 제일 사흘이 중요한 이유가 지금 반잠수식 선박 위에다 거치를 하는 게 핵심 목표인데 여기까지 올려놓으면 그다음은 시간문제입니다, 사실 그런데 여기까지가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에요.

그래서 이게 한 2, 3일 걸릴 것 같은데 정말 반잠수식 선박 위에 거치가 됐다는 속보가 나오면 이제는 우리가 길게는 일주일 내외를 기다리면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는 걸 볼 수 있겠고요.

아까 잠깐 말씀 나누시는데 기간이 많이 늘어진 것에 대해서 상하이 샐비지 또 우리나라 장비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또 해수부의 비용 문제가 남을 것 같아요.

비용이 늘어나죠, 기간이 늘어났으니까. 그런데 지금 조금 저는 이것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비용 문제이기는 하지만 오늘 그렇게 중요하게 다룰 문제는 아니지만 상하이 샐비지 부사장이 이미 해수부에 문제제기를 한 상태예요.

늦어진 이유가 업체의 문제가 아니다. 이슈제기를 한 건데 뭐냐 하면 해수부가 공사를 해야 되는, 작업을 해야 되는 현장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게 유속이라든가 수심이라든가 기상이라든가 또는 해저의 상태라든가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미리 계획을 잘 잡아서 하는 건데 이게 육지 위에서 하는 건축, 건설, 시공이라면 설계도에 따라 올라갑니다마는 해저의 상태는 잘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런 문제인데 들어가 보니까 해저 상태가 해수부가 알려준 것과는 많이 달랐다. 예를 들면 지금 선체가 해저에 박혀 있는 상태잖아요, 일부 무게 때문에.

그러면 그 아래를 파서 빔을 집어넣어서 올려야 되는 상태인데 굴착 작업을 하는 데 해저가 예상보다 훨씬 단단했다, 이런 작업이슈들. 그리고 지금 텐덤리프팅이라는 방식이 처음 시도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크레인을 사용한 방식들을 써보다가 시행착오를 여러 차례 했어요.

[앵커]
그런데 그 시행착오를 겪은 게 지금 우리 해수부 쪽에서 잘못된 정보, 혹은 구체적인 정보를 주지 않았서 그랬다. 지금 상하이 샐비지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는 건가요?

[인터뷰]
업체의 주장은 그런데요. 보통 이렇게 지체보상금 문제가 발생하고 공기가 늘어나는 경우에 발주처인 정부와 공공사업이니까요. 그리고 이것을 수주한 사업체 간에는 분쟁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이게 행정적으로 결정을 하기도 하고 대체로 원만하게 합의로 끝내기도 하고 추가 비용을 더 받아야 되는 게 업체의 입장이겠지만 정부는 예산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쪽에 과실이 더 큰가를 따져서 합의를 하기로 하는데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서 이것은 나중 문제가 될 것 같고 어쨌든 지금 다행인 것은 처음 쓰는 공법인 텐덤리프팅이 지금 잘 작동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33개의 빔을 양쪽에 2개씩 연결을 하니까 결국 66개의 케이블을 들어올리는데 그러려면 정말 밸런스가 잘 맞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지금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고 잭킹 바지선 두 대가 양쪽에서 균형을 잡고 올리는 과정인데 아주 신중하게 작업하는 것 같아서 오늘 상하이 샐비지의 현장에 있던 직원들, 엔지니어들도 굉장히 환호를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고 비용 문제는 향후에 우리 정부와 컨소시엄이 잘 합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말씀이고요. 또 가장 큰 관심은 배 안에 실종자, 미수습자 9명이 남아 있느냐인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남아 있어야겠죠. 이건 정말 과학적인 상황과 그리고 또 하나는 바람, 이 두 가지가 같이 맞아줘야 되겠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장 보존을 위한 노력을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물을 상당히 넓은 쪽으로도 치고 또 선박 주변에도 치고 이중, 삼중으로 막았어요. 그래서 유실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 이렇게 관측을 해보고요. 아마 아홉 분 다 잘 수습이 될 것이다, 되게 해야 된다.

또 그것이 우리의 바람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것은 한 열흘 정도 후에 봐야 되고요. 육지로 올라온 다음에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육지로 올라오면 큰 일이 한 단계가 끝난 건데 지금 많은 분들이 오늘 아침부터 왜 목포신항이냐, 팽목항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기술적인 조건 문제가 6가지나 있어요.

육지에 끌어올린 다음에도 1만 제곱미터 이상의 규모가 나와야 이걸 처리를 할 수 있는데 해수부의 기존 방침은 이게 객실부를 절단한다였어요. 왜냐하면 지금 이게 기운 채로 육지에 올라와도 그 안에 인력이 진입을 해서 수색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미수습자를 수습을 하려면 가장 좋은 게 절단하는 방법이다?

[인터뷰]
아닙니다. 절단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절단하지 않고 완전체로 보존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래서 온전한 상태로 인양을 하라는 게 각계에서 쏟아졌던 거고요.

가장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데 3년간 이게 바닷속에서 부식이 됐잖아요. 원래 낡은 배인데 3년 부식되다 보니까 지금 그 안에 골조가 어떻게 붕괴 직전 상태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허물어져내리면 추가 희생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전 문제 때문에 절단을 생각한 것은 안전 문제 때문인데 절단을 하는 과정에서 미수습자분들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온전한 상태로 해주십시오 하는 게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요구이고요.

[앵커]
그렇습니까? 지금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를 분리를 해서라도 지금 수습을 빨리 해 달라, 이런 입장인가요?

[기자]
지금 정리된 의견은 아홉 분의 가족들의 의견을 다 물어볼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전반적인 의견은 일반 객실을 분리해야 된다는 건 정부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만나본 전문가분들은 분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쨌든 지난해에 정부가 정한 방침은 객실을 분리해서 직립시켜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습을 하겠다, 이런 방침을 정하셨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그래야만 우리 가족들을 수습하는 데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면 동의하겠다는 의견을 표하신 게 사실이고요.

[앵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분들은...

[기자]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경우에는 일단 진상규명, 원인규명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선체를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요. 지금은 우선 인양을 온전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특별법에 따라서 선체조사위원회가 곧 출범을 합니다.

3월 말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는데요. 이때 선체조사위원회가 유가족분들과 미수습자 가족분들과의 동의를 거쳐서 합의안을 도출해내야만 그것에 따라서 정부도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은 방식에 대해서 결정된 건 없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기자]
선체조사위원회의 경우에는 국회에서 선출한 5명과 희생자 가족 대표가 선출한 3명이 모여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희생자 가족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분리라는 게 객실 A, B 데크를 분리한다는 것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로 물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이게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목포신항으로 올라오면 그것을 바로세우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은 육지 위에서 바닥이 단단하기 때문에 크레인으로 세우는 게 별 문제가 없는데 이게 다 지금 판넬로 되어 있는데 샌드위치 패널이에요. 이게 부식이 된 상태예요. 그러면 어디라도 잘못 집었을 때 이게 마치 불에 그을린 종이처럼 바삭하고 허물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육지 위에서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주로 사람들이 있었던 객실부를 절단을 해서 이 부분만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그것을 바로 세워서 수색을 하면 수색하는 인원들도 안전하고 그리고 우려 없는 수색을 할 수 있다는 건데 해수부도 방침도 기술적으로는 하나의 좋은 의견이에요.

문제는 여기에 대해서는 또 우려하는 분들의 의견도 경청해서 같이 합의를 이뤄야 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위원회의 최총 결정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저는 이게 다 정부 입장에서는 예산의 문제로 돌아가다 보니까 세월호가 정말 1073일 만에 지금 모습을 드러낸 상황에서 비용의 문제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면 이탈리아에서 세월호보다 더 큰 여객선이 좌초돼서 침몰된 적이 있어요. 이게 우리와 다른 경우는 다수의 승객을 살렸습니다. 선장은 도주하려고 했어요.

그건 우리랑 비슷하죠. 그런데 이탈리아의 해안경비대가 굉장히 구조대처를 잘해서 인명은 대다수를 구했는데 어쨌든 가라앉은 배 안에 희생자도 있었습니다.

2년 6개월 만에 인양을 했거든요. 그게 사상 최대의 인양작전이었는데 우리가 참조해 볼 만합니다. 더 큰데 제대로 인양을 했기 때문에. 비용이 2조가 넘게 들었어요.

세월호 예산보다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런데 온전하게 인양해야 한다라는 정부의 목표 그리고 희생자를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배려 때문에 굉장히 최상의 공법을 사용하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비용은 부차적인 문제가 아닐까. 우선은 가장 안전하고 온전한 방법으로 모두가 다 동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게 선박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죠. 핵심 사안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우리 사회의 성숙성을 발휘해서 기술적인 문제 우위에 사람의 문제가 있다. 그 사람이 바로 국민인 거고 국가의 책임 문제가 거론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찌 보면 그 배경에는 대통령이 헌정 사상 초유로 탄핵된 배경에는 세월호 이슈가 적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것을 통합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 우선 배려하는 정신, 이것을 우선시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비용으로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런 얘기 해 주셨는데요. 교수님, 지금 저희가 뭍으로 목포신항까지 와서 어떻게 미수습자를 수습을 할지 이 부분의 방식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걸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교수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방식이 조금 더 합리적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선체를 일부 절단해서 해체하는 것이 맞는지 온전히 보존을 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맞는지?

[인터뷰]
글쎄요, 지금 배를 바로 세우려면 말씀하신 대로 객실 부분은 굉장히 얇습니다. 대신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선체 자체는 철판이 굉장히 두껍고 또 늑골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든든한 편이에요.

그래서 여기를 자꾸 들면 아마 다 뜯어질 겁니다. 이미 부식도 됐고.

[앵커]
그러니까 그 윗부분까지 절단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인터뷰]
분리하고 바로 세우는 건 역학적으로는 강도를 고려하면 타당한 방법이기는 한데 문제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 되고 또 특히 지금 원인 규명 때문에 굉장히 문제 제기가 많이 돼 있는데 그 부분이 아마 이걸 해체하게 되면 사회적인 합의를 얻기가 참 쉽지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해체하게 되면 주변의 다른 부분까지 파손이 되면서 조사가 힘들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
원인 규명이 아무래도 흐릿하게 될 가능성이 있죠.

[기자]
객실을 분리하면서 말씀하신 대로 파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어쨌든 정부 방침은 그렇지만 객실 분리 업체는 선정했지만 계약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요.

[앵커]
오늘 유가족들이 미수습자 가족들이 선상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온 국민이 3년 동안 슬퍼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 마음으로 인양되는 그 순간까지 지켜봐달라라는 간절한 호소였다고 볼 수 있겠죠. 모든 분들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앵커]
마지막 1명까지 찾겠다는 약속 지켜달라,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인터뷰]
저도 속보로 봤는데 국민들께 감사 이런 표현을 하셨기에 사실 온 국민이 이분들에 대한 애달픈 마음이 많은 것 같거든요. 가족이, 아이들이, 또 아빠가 지금 가족들이 돌아오지 못했어요.

학생들 4명, 선생님 두 분, 일반인 세 분인데 두 사람은 부자이지 않습니까? 안타까운 상황인데. 그래도 이분들이 국민들이 지켜봐주는 데서 힘을 얻었구나.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기다리고 버텨낼 수 있었구나.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온 거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3가지예요. 우선 그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시해달라고 당부를 드렸던 것은 미수습자의 수습, 수습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다음은 진상과 원인의 규명. 이게 그동안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명확하게 확인될 수 있는 방식. 이게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 또 우리의 가족은 이미 사망했지만 왜 사망하게 됐는지 이 원인은 규명해서 앞으로는 우리 가족 같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라는 공익적 목적에 호소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원인 규명도 굉장히 중요해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할 때는 재난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확률의 문제 아니냐, 그런 면이 있죠. 아주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면.

하지만 거기에 사람의 생명이 개입됐을 때는 그걸 국가에다가 공공에다가 책임을 부가하고 의무적으로 이걸 하게 해 주고 그런데 우리가 선박 관련 승무원들의 책임에 대해서, 지금 사실은 이준석 선장은 무기징역 아닙니까?

그 외에 짧게는 1년부터 12년까지 징역을 받고 있고 그런데 그다음 문제는 그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그다음은 국가의 역할인데 구조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건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은 또 논외로 하고 국민들이 바라보면서 받았던 충격들까지 고려를 하면 이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을 해서 향후에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라는 문제가 남는데 그 와중에 또 최근에 설이 제기가 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그 설이 초기에는 괴담이냐 유언비어냐, 이런 충돌설 같은 게 심층 다큐멘터리에서 방영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주장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고요.

[앵커]
원인 규명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발표하지 않으니까 자꾸 이런 설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괴담의 책임은 양쪽에 다 있죠. 유포하는 쪽에도 이게 괴담이고 잘못된 음모라면 유포한 측에 책임이 있지만 그 확산되는 배경을 조성한,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지 못한 기관에도 책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런 경우에 육지로 세월호가 올라오니까 다시는 괴담이면 괴담, 음모면 음모.

그리고 잘못된 유언비어면 유언비어가 규명될 수 있도록 하고 뒤늦었지만 진실을 밝히는 것도 사실 세월호를 통해서 우리가 확인해야 될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 유언비어,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계속 떠도는 이유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됩니다.

[기자]
진상규명 과정에서 역시 전문성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해양구조에 있어서 전문가가 부족하고 이런 부분이 늘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우선 이번 세월호가 인양이 돼서 목포신항에 도착을 하면 범정부 차원의 합동수습본부가 꾸려져서 미수습자 수색에 나설 거고요.

앞서 말씀드린 선체조사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국회 추천 5명, 희생자 가족 추천 3명인데, 총 8명인데 그중의 6명은 반드시 전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선박이나 해양사고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니까요, 조금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계속 얘기를 하지만 지금 인양을 해서 가장 그다음에, 목포신항까지 온 다음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 미수습자 9명의 수습입니다. 저희가 9명인데요.

이름을 좀 불러드리면 단원고 학생 허다윤 양, 조은화 양, 남현철 군, 그리고 박영인 군, 역시 단원고 선생님이시죠. 고창석 씨. 그리고 양승진 씨. 일반인 탑승객들도 있었습니다.

권재근 씨, 권혁규 군. 그리고 이영숙 씨까지 9명. 이 9명의 미수습자, 반드시 수습이 돼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1차적으로 배에 유실이 됐다고 하면 좀 안전하게 수습을 할 수 있는 2차적인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해저이기 때문에 육지와 다르게 공기 중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액체 상태 속에 갇혀 계셨던 것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유실의 문제가, 왜냐하면 거기가 맹골수도가 울돌목 다음으로 유속이 빠른 곳입니다.

그 첫 번째 위험성 하나, 두 번째는 해저가 염수 안에 있을 때 쇠도 부식하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 우려들. 그런데 그것은 최대한 정부 차원에서는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해 온 건 사실이에요.

문제는 시간이 오래 흐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는 추측이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올라와서 우리가 육지에서 확인작업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큰 변수는 없지 않았겠는가.

문제는 접근이 어려웠던 게 그동안의 문제다. 시간이 오래간 것이 우선은 업체 선정, 행정적이고 절차적인 문제, 또 방식의 결정, 방식을 잘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런 시간이 흐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보지만 사실은 그 사이에 3년 만에 왜 이렇게, 하루 만에 올릴 수 있는데 3년이나 걸렸느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3년 동안 잠수부가 직접 잠수를 해서 해저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것은 우리가 인식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상에서 하는 작업과는 완전히 난이도가 다른 일이었다라고 하는 것은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고요.

이제 정말 말씀드린 대로 3, 4일만 날씨가 받쳐준다면 이변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저는 아홉 분을 우리가 찾게 되는 시점, 열흘 정도 이후. 사실은 해수부가 아주 중요한 시점에 발표를 했다고 봅니다.

굉장히 국정이 좀 어수선한 시국을 우리가 여러 달 보냈지만 4월 16일이 3주기 아닙니까. 3주기가 되기 전에 이분들을 꼭 찾겠다. 이거는 정말 국가가 안타까움을 겪은 가족분들에게,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약속의 이행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이 굉장히 중요한. 모든 국민이 한마음이 된 오랜 기간 후의 첫 시작인 것 같은데 오늘 미수습자 가족도 발표를 이렇게 했죠. 이제 시작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제 시작입니다. 그동안은 가라앉아 있었고 이분들이 그동안 외쳐온 구호가 진실을 인양해 주십시오인데 오늘 그 시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아까 언급하신 이탈리아 선박 같은 경우에도 시신 수습이 가능했었습니까?

[인터뷰]
시신 수습이 이뤄졌어요. 결국은 인양을 하고 나서 제 기억에는 두 분 정도의 미수습자가 있었는데 찾았어요, 결국은. 그래서 그 예를 보면 그 사건이 세월호하고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그때도 희망을 주는 소식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인양에 성공했다, 이것도 세계적인 화제가 됐고요.

그리고 미수습자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2조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게 중요하지 않다, 국민을 가족의 품에 돌려줬다라고 하는 것을 화제로 삼았던 것 같아요. 우리도 그러한 마지막 결말이 좀 잘 이뤄지기를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이제 시작이다, 이 말을 다시 마음에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서 인양을 하고 또 원인 규명까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수님, 오늘 13m까지 일단 높여야, 올려야 그다음 작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시간만 지체될 뿐 큰 무리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배를 두 바지선을 고정해서 당기지만 당긴다고 하지만 그 자체가 와이어 아닙니까. 앵커 체인이란 말이죠. 체인이라는 건 유연성이 있죠. 플렉시블하기 때문에 고정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고정시키지는 못합니다.

당겨가면 어느 정도 당겨갈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위치를 확보해서 고정을 시키지 않으면 점점 자꾸 좁아지죠.

[앵커]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바닥의 앵커, 고정시키는 장치를 굉장히 단단하게 해서 고박 작업을 단단하게 하는 게 1차적인 관건이겠군요?

[인터뷰]
특성 때문에,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 바지선의 간격을 벌려놓은 다음에 그다음에는 아래에 있는 앵커닻을 떼어도 이 거리가 다시 좁혀지지는 않습니까? 그건 안정된 상태로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고정한 채로 둬야죠. 완전히 든 다음에 고박을 한 다음에 앵커를 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다음에 예인선이 끌고 가는 형태가 되겠군요. 이 이후에 그러면 최대, 가장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이라고 보세요?

[인터뷰]
저는 앵커 작업을 고정작업을 했을 때 충분히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게 좀 염려돼요. 이게 아까도 얘기했지만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딱 고정이 안 된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벌려놓지 않으면 그런데 너무 벌리면 또 작업하기가 와이어 텐션, 장력 문제가 생기니까 조금 난관에 봉착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고정작업을 아주 단단히 한 다음에 들어올려야 충분히 13m까지 들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소조기가 내일 끝나서 조금 마음이 급하기는 합니다.

[기자]
수평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워낙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워낙 무겁습니다. 6800톤의 선체에 화물이 2100톤. 거기에 많은 부유물들도 섞였고요.

만 톤 넘는 것을 들어올리는데 수평이 중요한데 지금 간격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수평 문제에 위기가 올 수 있었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정말 안전하게 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날씨가 지금처럼 계속 좋아야 하겠지만 만약에 또 변수라는 게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만약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진다고 하면 계속 이 상태로 방치를 할 수밖에 없는 겁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참 어려운 결단이 될 겁니다. 도로 내려놓으면 정말 다시 원상복귀가 되기 때문에. 그러면 장력이 다 흐트러지고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니까 그건 너무 힘든 일이 되고 하여튼 그 상황에 따라서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이쪽 바지가 이동하고 저쪽 반잠수선이 동시에 이동해서 시간을 빨리 해상 상태가 나쁠 때 작업시간을 단축한다든지 뭔가 그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동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차 고비를 넘기고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것도 2차 고비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인터뷰]
거기가 가장 난이도가 있어요.

[앵커]
가로로 들어가는 거죠? 최영일 평론가님?

[인터뷰]
이게 완전히 다른 게 땅 건물 2개에 크레인을 세워서 뭔가 우리가 무거운 것을 들어올려서 어디다 옮긴다. 공사할 때 흔히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땅 위에서 할 때는 지지기반이 멈춰 있기 때문에 이거를 우리가 정력학, 고체역학이라고 부르는데 물 위의 바지선은 물이 움직이고 있잖아요.

부유하고 있잖아요. 이건 고체역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다이내믹스라고 해서 우리가 그야말로 유체역학을 동원해야 되는데 변수가 너무 많아요.

지금 33개 빔을 양쪽에서 같은 힘으로 당겨서 66개의 체인들이 균형을 유지해야 되는데 그것을 받치고 앵커라고 말씀하신 그 지지바닥, 바지선은 물 위에 떠서 움직이고 있단말이에요.

이 두 개가 똑같은 힘으로 잡아당겨야 하거든요. 세월호가 가운데에 있는데 결국은 아래에는 물이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서 가라앉으려는 힘이 있는 거죠.

이걸 정확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1km 이상을 이동을 해서 기다리고 있던 배에다 얹게 되는데 이 배가 수심 13m까지를 받칠 수 있는 반잠수정인 거예요. 그래서 위로 굳이 왜 13m를 띄워야 되는가. 수심 밑에, 물 밑에는 세월호가 9m 남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떠 있는 배를 아슬아슬하게 받치기 위한 작업, 또 간격이 잘 맞아야 되고요. 조용히 내려놓으면 그때 고정이 되니까 그때부터는 안심인데 2~3일은 정말 가장 난이도가 어려운 작업 공정이에요.

[앵커]
정말 변수가 하나만 있어도 틀어질 수 있는. 정말 국민들이 마음으로 빌어야 되는 상황이네요.

[인터뷰]
66개 케이블의 간격에 의해서 힘의 균형이 왔다 갔다 하는데 이게 또 물이 가만히 있어 주는게 아니라 유속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그러니까 파고가 1m 이내여야 작업 안정성이 보장이 되는데 지금 조금 전에도 5m 다, 2m다, 이런 얘기도 들리니까 그러면 작업을 멈추고 있다가 파도가 잔잔해지면 재작업을 하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악은 이 상황에서 유지가 안 돼서 다시 내려놓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는 작업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했던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앵커]
그러면 다음 소조기를 기다리고 그때 또 날씨가 좋은지를 보고 그래야 되는 거네요?

[인터뷰]
그뿐만 아니라 바닥에 내려놓게 되면 위치가 달라지잖아요. 처음부터 다시 탐사를 시작해서 설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문제가 생기고요.

2, 3일 동안 하늘에 우리가 빌어야 할 건 날씨, 나머지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사명 의식과 기술력, 노하우.

아마 저는 이게 맞아떨어지지 않겠는가, 오늘은 지난 새벽 3시 40분부터 계속 YTN 속보를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까지는 나쁘지 않다,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바지선 2개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굉장히 고도의 작업이고 신중을 요하는 작업인데요.

이제 이걸 반잠수함에 옮기는 작업은 이제 또 배 3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기 때문에 또한 시간이 걸리고 신중한 작업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요. 목포신항까지 옮기게 되면 육상에서는 레일 형태를 갖춘 그런 이동장비로 이동하게 됩니다.

[앵커]
밑에 레일을 깔아놓고 이대로 육상으로 옮기는 과정인 거죠?

[기자]
그렇게 이동장비를 이용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최영일 평론가가 말씀하신 대로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겠네요. 아까 세월호 유가족들이 언급한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도 이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4단계를 지켜보셔야 되는 거죠. 해저에 있는 세월호를 올렸습니다. 안전하게 받침대에 올려놓습니다. 여기까지가 끝나면 시작인데 이제는 큰 이변은 없어요, 거기서부터는. 기상에 따라서 물길에 따라서 목포신항까지 오는데 하루 남짓 그리고 육지로 올리는 데 마지막 단계.

그리고 네 번째가 아까 말씀드렸던 미수습자의 수습부터 진상의 규명, 선체 조사, 이런 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일단 육지로 올라와야 조사는 시작되는 것이고 올라오기까지 3개의 단계 중에 첫 단계를 가고 있는데 이게 제일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2~3단계는 차라리 우리가 마음을 놓아도 시간싸움이에요.

일주일 걸리느냐 열흘 걸리느냐의 싸움인데 오늘부터 2, 3일이 가장 핵심적인 단계에 돌입해 있습니다.

[앵커]
기필코 이번 기회에 이번 단계를 꼭 성공시켜야 2단계, 3단계, 4단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술적인 난이도로는 달탐사하고, 달에 갔던 우주선이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변수의 복잡성은 거의 같아요. 그래서 지구상 위에 우리가 늘 바라보는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이렇게 어려울까?

이렇게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이게 늘 우리가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매우 이례적으로 특이하게 맞춤형 설계를 해서 오직 이 작업만을 위한 준비를 해서 이걸 시행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처음 해 보는 일인 거죠.

그래서 아까 텐덤리프팅 방식도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이 방식으로 갑시다라고 결정해서 가는 건데 적합한 방식으로 보여져요, 현재까지는. 기술적으로. 그런데 이것이 성공해서 결국은 세월호가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그것이 우리의 목표니까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족에게 돌아가고 가족들이 또 하나 바라는 것이 원인. 왜 도대체 배가 그렇게 기울었을까, 이 원인을 밝혀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존에 밝혀진 걸로 보면, 정부에서 한 얘기로 보면 방향을 갑자기 틀었다.

그리고 너무 많이 과다적재를 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이 부분은 저희가 CCTV 화면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서 그냥 유추했던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4가지 정도의 문제를 정부가 지적을 했어요. 첫 번째로는 낡은 선박을 일본에서 사와서 사람들을 많이 싣기 위해서 개조를 한 겁니다. 증축을 한 게 첫 번째 문제, 이렇게 지적했고요.

두 번째로는 화물을 과다하게 실었다. 적재 가능한 선적 용량보다 훨씬 더 실었다, 사람도 많이 태웠다. 그러니까 무거우니까 문제가 된 거죠. 이 과정에서 또 하나 지적된 게 평형수를 뺐다라는 얘기가 나왔죠.

짐을 많이 싣기 위해서 무게를 줄이려니까 평형수가 적당해야 배가 흔들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데 그걸 빼버린 게 나중에 배가 급속히 기운 원인이 됐다, 이 세 가지고요.

네 번째는 아마 승무원들의 운전, 조작상의 문제인데 이유는 모르지만 급선회를 했어요. 급선회한 궤적을 처음부터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가 뭐냐 그래서 야간에 항해사들이 조타수, 타를 잡고 있던 사람들이 졸았던 것이냐.

아니면 선장이 잘못된 지시를 한 것이냐, 이 마지막에 급선회의 궤적 때문에 충돌설이 나오는거든요. 배가 자체적으로 갑자기 돌 일은 없다. 뭔가 부딪쳤기 때문에 튕겨나가는 충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초기에는 내부 폭발설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4가지 정도가 원인으로 정부가 그동안 이야기돼온 것인데 사실은 여기서 많은 분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게 급선회의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기술적인 해결책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이것이 뭐냐하는 그런 것들을 배를 올리게 되면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전문가들이 검토를 해 줘야 되겠죠.

[인터뷰]
하나만 더 추가하면 급선회했다고 배가 다 전복되는 것은 아닌데 고박을 안 한 것, 그게 아주 결정적입니다. 빨리빨리 아니에요, 우리는.

고박을 단단히 하면 나중에 실을 때도 시간 걸리지만 내릴 때 시간 걸리니까 우리나라 빨리빨리 문화가 이게 거의 암묵적으로 거의 모든 해운회사들이 고박을 안 하고 사실 그렇게 파도도 심하지 않으니까 그동안 별탈없이 지나왔단 말이죠.

고박을 안 한 것이 아주 결정적입니다. 선박의 복원력 측면에서 보면 이게 급선회를 했기 때문에 원심력에 의해서 쓰러져버렸죠. 트럭이나 이런 무거운 물건들이. 그런데 한쪽으로 쏟아지게 되면 완전히 복원력이 상실되게 됩니다.

[앵커]
굉장히 많은 자동차, 화물, 이런 것들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고박을 안 했으면 사실 평형을 잃을 만한 원인이 충분히 되는데 어쨌든 배가 들어올려져서 선박이 드러나면 이 진실도 드러나기를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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