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성적 우수해도 대학 탐방 못가" 논란

"여학생은 성적 우수해도 대학 탐방 못가" 논란

2017.03.2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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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은 성적 우수해도 대학 탐방 못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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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H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서울대학교 탐방 기회를 박탈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처음 이를 제보한 여학생은 자신이 30등 안에 들었지만 '남녀 쿼터제' 때문에 탐방을 가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H고등학교는 3월 모의고사, 반 배치 고사 점수를 합쳐 전교 30등 안에 드는 학생에게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탐방의 기회를 준다.

H 고등학교는 최근 여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학교로 현재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10명 정도 더 많고 전교 30등 안에 드는 학생도 여학생이 더 많다.

하지만 학교가 남자와 여자 비율을 1:1로 맞추기 위해 성적이 떨어지는 남학생들을 탐방 인원에 포함했다는 주장이다.

1:1로 남녀 성비를 맞추면 남학생은 전교 40등 정도인 학생도 서울대 탐방 기회가 주어지지만, 여자는 30등 안에 들어도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학생은 이런 이유로 서울대 탐방이 대학교 입학 기회는 아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한 것 같다고 호소였다.

H 고등학교는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전달 과정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30명 정도라고 말하긴 했지만 확정한 인원도 아니고 명단도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녀 성비를 맞추려다가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을 배제하는 불합리가 발생한다는 학생들의 제보에 대해서 질문하자 H고등학교는 "여학생들이 성적이 높은 것은 맞다. 그리고 학교 탐방은 30명이 아니라 42명이 가기로 다시 확정했고, 여학생 23명에 남학생 19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H 고등학교는 성적순으로 가는 건 맞지만, 성적 우수자 중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하는 것이고 여학생을 제외하지 않는다"면서 오해를 풀기 위해 학생들에게 절차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뉴시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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