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박 前 대통령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2017.03.20.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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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경호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과거 노태우,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은 대검찰청 11층 중앙수사부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이 조사실은 VIP 특실로도 불렸습니다.

잠시 쉴 수 있는 침대와 샤워 시설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이 조사실도 사라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조사받았던 서울중앙지검 7층이나 이보다 보안 수준이 높은 10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검 특별조사실보다 좁고 편의시설도 없고요.

출입구 쪽 벽면에는 안에서 보면 그냥 유리지만 바깥에서는 안을 훤히 지켜볼 수 있는 특수유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조사팀은 박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부를까요?

'피의자'라 호칭하는 게 원칙이지만, 예우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 때는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쓰였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날카로운 검사의 질문에 조사실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고요.

변호사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80여 쪽 분량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3시간 가까이 직접 검토했다고 전해집니다.

내일 서울중앙지검의 경호는 한층 삼엄해집니다.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요. 검찰청 상공에 드론 띄우는 것도 금지됩니다.

조사실 안 모든 창문에는 블라인드 치기로 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당시 '황제 소환' 논란 일으켰던 바로 이 사진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긴 시간 조사를 받으며 식사는 어떻게 할지도 궁금한데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집에서 죽과 도시락을 싸와 점심, 저녁을 해결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청사 주변 식당에서 13,000원짜리 특곰탕을 주문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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