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장학금 신청자 절반 최상위층..."금수저 학교"

로스쿨 장학금 신청자 절반 최상위층..."금수저 학교"

2017.03.1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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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학전문대학원, 이른바 로스쿨은 비싼 등록금 때문에, 잘 사는 학생이 주로 지원하고 그래서 '부의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로스쿨의 학생의 소득 양극화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약계층 장학금을 신청한 로스쿨 학생의 소득 수준을 살펴봤습니다.

신청자 4천 백여 명 가운데 천 9백여 명이, 이자 소득 등을 포함한 월 소득이 천2백만 원이 넘는 최상위 20% 가정의 학생입니다.

서울 사립대 로스쿨 10곳은 소득 9분위 이상 학생이 신청자의 절반이 넘습니다.

한양대 로스쿨은 신청자의 65.5%가 소득 9분위 이상이었고, 고려대 61.9%, 이화여대 61.4% 등이었습니다.

로스쿨 전체 정원의 30%가 넘는 천 8백여 명은 이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입니다.

그들 역시 고소득층으로 추정됩니다.

[박성수 /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 : 특히 (저소득층 학생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야간에 수업이 가능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교육부가 올해 로스쿨에 지원하는 장학금 규모는 모두 47억 원입니다.

이 돈에 로스쿨 등록금의 30%를 떼어 소득 2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생의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차등 지원 합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이 적다 보니 고소득 자녀의 수혜자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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