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朴, 특검 수사 파악 지시"...수석 "사실무근"

靑 비서관 "朴, 특검 수사 파악 지시"...수석 "사실무근"

2017.03.15.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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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내용을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령을 내렸다는 전·현직 수석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어서 진실공방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이 특검의 조사를 받은 건 지난 1월 3일.

이튿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특검의 조사내용을 파악해보라고 비서진에게 지시했다는 게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입니다.

김 비서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이렇게 폭로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이 김현숙 고용복지 수석에게 직접 전화해 최 전 수석이 어떻게 조사받았는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으며 이 얘기를 김 수석에게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은 최 전 수석이 조사받은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말을 전했다고 지목된 김현숙 수석은 즉각 발끈했습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누구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진수 비서관은 또 삼성합병을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말을 최 전 수석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지만 최 전 수석은 합병에 대해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의 조사내용 파악과 삼성 합병에 박 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고 이에 대한 청와대 비서진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법정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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