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월...탄핵 심판 '카운트다운'

운명의 3월...탄핵 심판 '카운트다운'

2017.03.01.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휴일에도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탄핵 심판 자료 검토에 매진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탄핵심판 평의가 열려 치열한 토론이 벌어질 예정인데, 평결 결론까지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일절 오전,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헌재에 출근합니다.

기다리던 취재진에 간단히 묵례만 할 뿐 아무런 말 없이 본관 안으로 향했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 : (자택 주소까지 공개됐는데 한 말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을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관들은 헌재와 자택에서 탄핵 심판 자료 검토에 집중했습니다.

앞으로 헌재 재판관들은 평일에는 매일 평의를 열고 쟁점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평의 과정은 최종 변론부터 꼭 2주일이 걸렸고, 이번에도 최종변론 2주 뒤에 예정된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 보다 늦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최종 결론은 보안상 이유 등으로 선고일 당일에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는 탄핵 인용과 기각 두 가지 상황에 모두 대비해 두 종류의 결정문을 준비하고, 평결을 거쳐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최종 결정문에는 헌재법에 따라 누가 탄핵을 찬성했고 반대했는지를 실명으로 기록해야 하는데, 세부 쟁점에 대한 소수 의견도 모두 실명으로 공개됩니다.

사건접수부터 최종변론까지 80일 넘게 달려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열차는 앞으로 2주 안에 종착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