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태극기·촛불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세 대결' 격화 예상

3·1절 태극기·촛불 집회 모두 청와대 행진...'세 대결' 격화 예상

2017.03.01.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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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8주년 3·1절을 맞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대규모로 열립니다.

특검수사가 어제 종료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만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세 대결 양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하린 기자!

오늘은 태극기 집회가 먼저 시작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요.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부터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구국기도회 등 일부 기독교 단체의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태극기 집회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이 15번째입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이른바 '탄기국'은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진행할 계획인데,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와 헌재 방면을 포함한 5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방면 행진은 동십자각사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포시즌 호텔을 지나 내자동 사거리를 거쳐 신교동 사거리까지의 경로입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청와대 방면 행진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 자체가 잘못됐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측 변호인이 요청한 증인과 증거를 완전히 묵살했다며, 헌재의 즉각적인 변론 재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앵커]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몇 시부터 시작되나요?

[기자]
18번째를 맞는 촛불집회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는 이례적으로 태극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늘 3·1절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재연하는 행사를 여는데요.

퇴진행동은 참석자들에게 태극기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달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안이 인용돼 박근혜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오후 7시쯤 본 집회가 끝나면 정부서울청사 사거리부터 청와대 남쪽 100m 지점까지 행진이 시작됩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양측의 행진 경로와 시간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태극기 집회의 행진 경로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에워싸는 형태인 데다, 헌재 변론과 특검 수사가 종료된 이후 양측 집회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어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경비병력 202개 중대, 약 1만6천 명과 차벽을 투입해 양측 분리와 질서 유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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