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이번 주 첫 재판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이번 주 첫 재판

2017.02.26.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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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화요일(28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첫 재판이 열립니다.

이들은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인 명단, 이른바 '문화계 블랙 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 '법률 미꾸라지'란 별명을 얻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국정 농단 사안마다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7일) : 블랙 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해라 저는 그런 이야기한 일이 없습니다.]

문화계 '블랙 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결국 구속 기소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정부와 견해가 다른 좌 편향 인사를 추려 보조금 지원에서 배제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문체부 특정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와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날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조 전 장관 역시 '블랙 리스트'에 관여한 혐의와 국회 위증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윤선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해 11월 30일) : 전혀 제 소관 업무도 아니고 저는 전혀 관여한 바도 없고 그런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첫 재판은 공판 준비절차인 만큼, 두 사람이 재판정에 직접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전 실장은 헌법재판관을 지낸 김문희 변호사와 검찰총장 출신의 김기수 변호사 등 11명에 이르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남편인 김앤장 박성엽 변호사 등 8명을 선임해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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