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지성 동시 소환...보강수사 박차

[앵커]
수사 종료 시한을 이틀 앞둔 박영수 특검팀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틀 연속 소환한 데 이어 오후부터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두 달여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특검은 오늘 이영선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삼성의 1, 2 인자가 모두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군요?

[기자]
특검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2 인자로 불리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속 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도 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간 데 이어, 연이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오후부터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 최 부회장은, 이번 특검 수사가 끝난 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 퇴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430억대 뇌물을 최순실 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의 공식적인 수사 종료일은 이틀 뒤인 오는 28일입니다.

이때까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여기에 연루된 삼성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인데요, 이후 재판 과정에서 삼성 측이 총력전으로 대응해올 전망인 만큼, 그동안 조사했던 혐의 사실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마무리 수사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영선 행정관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군요?

[기자]
특검은 오늘 오전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행정관에게는 '청와대 비선 진료'를 방조하고 차명 휴대 전화를 개통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기간은 70일로, 이틀 뒤인 오는 28일까지입니다.

따라서 이 행정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조사과정 내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이 특검의 영장 청구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행정관은 이미 특검의 소환요구에 잇따라 불응하다가 체포 영장이 발부돼, 구금된 상태입니다.

이 행정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내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따라서 이 행정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