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버려진 땅? 멸종위기종 보물창고!

습지는 버려진 땅? 멸종위기종 보물창고!

2017.02.25.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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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수지로서 수명이 끝난 내륙 습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식물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야생동식물의 천국으로 거듭난 내륙 습지는 농경지와 갯벌을 잇는 역할도 해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호랑이가 없는 생태계에선 최대 포식자인 멸종위기종 2급 삵, 멧돼지 고기를 즐기며 녹슬지 않은 사냥 실력을 뽐냅니다.

간월호 습지엔 삵 등 멸종위기 12종을 포함한 동식물 530여 종이 살고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 면에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몰려드는 고창 동림저수지가 한 수 위입니다.

멸종위기종 2급 물고사리를 비롯해 모두 700여 종의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땅입니다.

저수지로서 수명이 끝난 군산 백석제도 생물들에겐 없어선 안 될 낙원입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내륙 습지 3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수달과 검독수리, 매, 독미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한 다수의 희귀 동식물이 발견됐습니다.

내륙 습지는 농경지와 서해안 갯벌을 잇는 역할도 해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백충열 박사 /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전문위원 : 앞으로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습지 고유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이 보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내륙 습지 3곳을 보호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함께 세계적으로 보호 가치를 인정받는 람사르 습지 등록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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