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체포 '초강수'...비선진료 의혹 집중 추궁

이영선 체포 '초강수'...비선진료 의혹 집중 추궁

2017.02.2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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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자진 출석한 이영선 행정관을 체포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마지막 남은 핵심 의혹인 비선진료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러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체포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자진 출석한 이영선 행정관.

[이영선 / 청와대 행정관 : (왜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셨나요?) ….]

경호상 비밀 등의 이유를 대며 조사에도 비협조적인 이 행정관에 대해 특검은 체포 영장 집행이라는 초강수를 내밀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특검은 비선진료 등 혐의로 출석한 이영선 행정관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한 후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조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인데,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비선진료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행정관은 비선진료 의료진과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운 인물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를 여러 건 보낸 사실도 이미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이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의 차명 휴대전화까지 무더기로 개통하고 폐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이 행정관은 그야말로 비선진료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핵심 관계자들을 구속하고, 이미 기소까지 마친 다른 수사 분야와 비교해 다소 주춤하는 것으로 보였던 비선진료 수사는 최근 대통령 전 주치의와 자문의 등을 동시에 소환하고, 안봉근 전 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미용사도 조사하며 막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선진료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행정관까지 체포하면서 특검이 의혹으로만 남았던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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