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헌재 출석 여부 공개 임박...오후 변론 재개

대통령 헌재 출석 여부 공개 임박...오후 변론 재개

2017.02.2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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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마지막 증인신문을 열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증인신문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오후에 재개되는 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직접 출석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오전엔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만 이뤄졌죠?

[기자]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2시간 20분쯤 진행됐습니다.

주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와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안 전 수석은 미르재단이 원래 3백억 원을 모금하려 했지만, 기업의 호응이 좋아 5백억 원 정도 기금이 모였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증액을 먼저 제안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일방적 연락을 받고 기업에 증액 요구 전화를 했다는 이승철 부회장의 증언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증인신문에 앞서 헌재는 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사법권 독립과 재판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매우 우려를 표한다면서,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삼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2시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씨는 지난달 16일 헌재의 증인신문에서 진술을 많이 해 더 진술할 것이 없다며 헌법재판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이에 따라 재판부는 최 씨의 불출석 사유서를 검토해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최 씨의 증인 채택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측이 국회가 탄핵소추를 의결한 과정 전반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 등 추가증인을 대거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헌재가 이들을 증인으로 받아들일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 기일은 오후 변론에서 확정되겠군요?

[기자]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잠시 휴정한 헌법재판소는 오후 2시부터 변론을 재개합니다.

앞서 헌재는 지난 14차 변론에서 오는 24일에 최종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며 오는 3월 2일이나 3일쯤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헌재가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직접 나올지를 오늘까지는 알려달라고 대통령 측에 요구하면서, 대통령 출석 여부에 따라 최종변론기일을 잡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앞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내부 논의 결과, 대부분이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에 따라 오후 변론에서 대통령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출석하더라도 헌재가 최종변론일을 27일이나 28일로 잡을 경우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최종변론일을 3월 초로 미룰 경우엔 3월 13일 이전 선고가 조금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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